어제(2일) 두바이발 홍콩행 여객기를 탄 터키 사업가가 200만 홍콩달러(2억 9,386만 원)에 달하는 귀중품을 도난당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홍콩행 여객기 내 도난 사례 중 가장 큰 피해액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한 시계 무역상 무스타사 사시(Mustasa Saci)는 기내 좌석 위 짐칸에 놓은 자신의 캐리어 안에 귀중품을 넣어뒀으며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린 뒤 가방 안에 있던 고급시계 2개를 도난당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시계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 즉시 공항 직원에게 도움을 청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 도난사고가 발생한 에미레이트 항공사 비행기
항공기 내 도난 사건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도 홍콩에서 기내 도난 사례는 총 48건으로 261만 홍콩달러(약 3억 848만 원)의 손실이 있었고 지난해 1월~10월까지의 도난 사건은 총 67건으로 483만 홍콩달러(약 7억 967만 원)의 피해를 냈다.
기내 안 절도범들은 주로 비행기를 타기 전에 표적을 정한 뒤 그 표적과 같은 짐칸에 짐을 넣어두고 가방주인이 화장실을 가거나 잠이 들었을 때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과거에는 기내 절도가 단거리 비행편에서 자주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장거리 비행에서도 자주 발생한다”며 “여행 중에 자신의 소지품, 특히 귀중품을 눈에 보이는 곳에 놔두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