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매클호스 트레일(MacLehose Trail)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하이킹 중 하나로 선정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는 등산객과 CEO, 인기 작가 등 20여 명에게 그들이 꿈꾸는 트레킹 코스에 대해 물어봤으며 베테랑 등반가이자 작가인 존 페이히(John Fayhee)가 홍콩 매클호스 트레일 코스를 꼽았다고 전했다.
맥리호스, 매클로즈 등의 이름으로 한국에 알려진 매클호스 트레일은 열렬한 등산객이었던 전 홍콩 총독 머레이 매클호스(Murray MacLehose)의 이름을 따 1979년 10월 26일에 개장했다. 매클호스 총독은 홍콩을 가장 오랫동안 통치했던 영국 출신 총독으로도 유명하다.
매클호스 트레일은 대부분 신계(新界) 지역에 속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사이쿵(西貢) 컨트리 공원에 위치한 팍탐충(Pak Tam Chung)부터 서쪽의 튄문(Tuen Mun)까지 총 100km에 달하며, 모두 10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다.
수십 권의 등산 관련 도서를 출판한 작가인 페이히는 “1987년에 일주일에 걸쳐 맥클로즈 트레일을 하이킹했다”며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도시이기는 하지만, 매클호스 트레일은 해발 300미터가 넘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등장하는 도전적인 트레킹 코스”라고 말했다.
페이히는 또한 "동쪽의 아름다운 해변에서부터 야생 원숭이를 볼 수 있는 열대의 산림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산행이 끝나면 도심지의 호텔로 곧바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며 매클호스 트레일이 가진 매력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꿈의 트레일'에 선정된 다른 트레킹 코스로는 프랑스의 투르 드 몽블랑, 미국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과 오레콘 사막 트레일, 네팔의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등이 선정됐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