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카우룽지역 응아우타우콕(Ngau Tau Kok) 대형 창고에서 지난 22일 화재가 발생해 사흘째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오래된 대형 창고로 주로 주거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홍콩인들이 유로로 맡겨놓은 짐들로 가득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재가 난 창고는 200개의 작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 물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창고를 운영하는 SC창고는 2001년 개업해 현재 홍콩과 마카오 지역에 60개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몇 곳은 화재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오래된 건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1973년 이전에 완공된 산업용 건물에는 자동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지 않다. 실제 이번 화재가 발생한 건물 역시 1961년도에 완공된 곳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건축구조 및 토목 분야 전문가들은 “화재가 50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화재의 시발점인 3층 천장 부근 철근 구조물이 약해지고 있다”며 “노후된 건물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며 천장 붕괴 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협력해 건축물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사고 예방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창고업에 대한 법안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소방관 두 명이 사망하고 11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당했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