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광동 지역의 유해 오존 농도 수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근 홍콩의 유해 오존 농도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홍콩 환경부가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존 농도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하며, 아직 낙관하기는 이른 상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8일 홍콩 대기오염 감시국에서 발표한 연평균 오존농도는 2014년에 비해 7%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보다 여전히 높고 10년 전보다 10% 높아진 수치다.
2006년부터 홍콩, 마카오 그리고 광동 지역에 23개 감시국에서 오염 수치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데, 지역별로 보면 통총(通称) ,췬완(荃湾) ,윈롱(元朗)에서는 수치가 확연히 떨어진 것으로 측정된 반면, 툰문(塔門) 지역 오염 수치는 조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탁한 공기로 가득찬 홍콩 침사추이(사진=홍콩타임스)
오존은 질소산화물과 공기 그리고 햇빛 아래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반응을 통해 형성된다. 이것은 디젤차의 배기가스, 냉장고나에어컨 등의 냉매제, 플라스틱 제품 생산 시 생성되는 화학 물질 등에서 배출되는 프레온가스가 대기 중으로 과도하게 배출되면 오존층이 파괴되고 오존농도가 증가한다. 높은 오존 수치에 노출됐을 때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해 피부나 안과 질환 또는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프레온가스 발생의 주범인 에어컨 실외기가 빼곡히 달려 있는 홍콩 아파트(사진=홍콩타임스)
홍콩 정부는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2월 노후 디젤차 교체 사업 실시, 택시 LPG 엔진 개조 의무화 등 다양한 오존수치 감소에 힘을 쓰고 있다. [홍콩타임스 류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