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세계 최대 샥스핀(상어 지느러미) 소비, 수입국으로 알려져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주 5일, 선박을 통해 들어온 대량의 샥스핀을 압수했다고 홍콩세관이 밝혔다.
이번에 압수된 샥스핀은 멸종 위기에 처한 망치상어의 지느러미로, 양은 880kg에 달하며 유통금액을 기준으로 약 78만 홍콩달러에 이른다. 홍콩에서 이처럼 대량으로 샥스핀이 적발된 것은 두 번째 있는 일이다.
파나마에서 출발한 중국 유명 선박회사 코스코(COSCO)사 선 내에서 문제의 샥스핀을 대량 적발했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문제의 샥스핀을 운반한 선박회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불법 유통 과정과 구조에 대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월 통치화(Tung Chee-hwa) 동양해외컨테이너라인(Orient Overseas Container Line) 전 최고경영자는 사회적 문제가 되는 상어와 고래고기의 운송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익스프레스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드레곤에어 등 현지 항공사들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일요일에는 일부 동물보호단체 소속 회원들이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Fedex)에 샥스핀 운송 금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는 샥스핀 섭취를 반대하는 많은 시민들의 뜻을 대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홍콩타임스 류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