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이 높기로 소문난 홍콩에 또 하나의 유명 영국계 국제학교가 설립된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에 설립 예정인 마운트켈리국제학교(Mount Kelly International school)는 정통 영국계 국제학교로 정평이 나 있는 해로우국제학교가 위치한 툰문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학비나 커리큘럼 역시 두 학교가 비슷한 수준이어서 학교 간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홍콩 교육 시스템에 불만을 품고 국제학교로 눈을 돌리던 학부모들에게는 선택 폭이 넓어진 셈이다.
▲2017년 개교 예정인 마운트켈리국제학교(Mount Kelly International school) 조감도
학교 측 관계자는 "2019년까지 1학년부터 8학년까지의 학생 수를 864명까지 늘릴 예정이며 5세부터 8세(초등 1학년부터 4학년 과정)가 이용할 수 있는 학교 시설은 360개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6학년부터 8학년 학생에게는 기숙사가 제공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입학 지원자는 교육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연간 수업료는 155,000홍콩달러에서 185,000홍콩달러 정도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틴 클리크(Martin Clark) 교장은 "교육과정은 영국 국립학교 교육과정과 수업방식을 그대로 도입할 예정이고 중∙고등학교 입학시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할 방침"이며 "홍콩 현지 추세에 맞게 부통화(만다린)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교육회사 EF(Education First) 매니저 헨리 웡욕촌(Henry Wong Yuk-chun)은 "두 학교는 모두 정통 영국학교로 알려져 있지만 마운트켈리국제학교의 교수법이 더 현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학교 설립 소식이 전해지자 툰문 지역의원 배트리스 추 숀응아(Beatrice Chu Shun-nga)는 "이 지역에 대형 국제학교가 하나 더 문을 연다면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하며 우려를 표했다.
마운트켈리국제학교가 최상의 교육 시스템과 최신식 시설을 갖춘 홍콩 최고의 국제학교로 부상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홍콩타임스 류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