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인트 주민들이 통수이 거리(糖水道)에 있는 육교 밑에서 노숙자들 때문에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조취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노스포인트에 4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짐 프란시스(Jim Francis)는 "육교 주변이 노숙자와 조류 배설물 등으로 심하게 오염돼 있어 악취가 심하게 난다"며 "육교 근처를 지날 때마다 불결한 느낌 때문에 눈쌀이 찌푸려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프란시스는 또 "지난달에 식품환경위생부와 농업어장보호부를 각각 방문해 진정서를 내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기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란시스는 또 "지난달에 식품환경위생부와 농업어장보호부를 각각 방문해 진정서를 내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기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식품위생환경부 관계자는 “노숙자 문제는 여러 부서가 관여하고 있어 즉시 처리하기가 힘들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실제 통수이(糖水) 육교 아래에서 노숙자 5명이 생활하고 있고 주변에는 비둘기 배설물과 각종 쓰레기로 오염이 돼 있다.
사회복지부 대변인은 “노숙자들의 비참한 생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복지기관 관계자과 NGO 단체 회원들이 현재 노숙자들을 위해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세군(Salvation Army community) 홍보담당자 시몬 웡(Simon Wong)은 “정부가 노숙자들에게 지급하는 생활비 월 1700홍콩달러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노숙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NGO 단체가 제공하는 숙소에 머무는 것 뿐"이라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근 조사에 따르면 홍콩 노숙자는 현재 904명으로 2009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홍콩타임스 형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