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 휘두르는 도끼에 홍콩 관광객 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트로히트링엔에서 출발한 통근 열차가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에 들어선 18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열차에 올라탄 남성이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는 독일에 홀로 정착한 아프간 출신 17세 난민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도끼를 휘두르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승객들의 신고로 열차가 뷔르츠부르크 외곽 하이딩스펠트에 비상 정지하자 용의자는 열차에서 뛰어내려 도주했다.
용의자는 마침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특공대가 추격하자 경찰을 향해 공격을 도주하다가 사살됐다.
렁춘잉(梁振英) 홍콩행정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참혹한 일은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또 "홍콩대사관 직원들이 가족들을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객 14명도 정신적 충격을 받아 따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독일 정부는 난민에 의한 범죄가 또 다시 발생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콩타임스 류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