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란콰이퐁은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클럽, 바, 카페 등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홍대입구나 이태원의 밤거리와 흡사한 곳이다.
항상 화려하고 활기가 넘치던 란콰이퐁도 요즘 불경기 여파로 신음하고 있다. 정부통계처(政府統計處)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란콰이퐁 지역 요식업체의 매출은 2015년 상반기보다 6.4%가 하락했고, 작년 하반기 대비 17.7%가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란콰이퐁협회 관계자들은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속적인 경기침체, 관광객 감소, 블렉시트(영국 EU탈퇴)의 영향, 편의점 이용 고객 증가 등을 꼽고 있다.
▲젊은이들이 북적이고 있는 란콰이퐁
익명을 요구한 한 클럽 대표는 "란콰이퐁 클럽이나 바(Bar)를 이용하는 고객을 점차 줄어들고,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편의점 이용 고객들로 피해도 적지 않다. 이들 중 편의점에서 산 맥주를 우리 클럽에 와서 마시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공짜 이용객 단속과 근처에 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처리를 위해 별도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란콰이퐁의 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홍콩의 경기회복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타임스 류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