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민, 관광객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최근 홍콩과학기술대(HKUST)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했던 북한 대표단이 총 한국영사관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27일 오후 홍콩 정부 소식통이 발표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평상시보다 많은 경찰들이 거리에서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홍콩타임스)
홍콩의 다수 매체는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이들은 약 2주 전에 홍콩에 입국했으며, 그로부터 1주일 뒤인 어제(27일) 홍콩 정부가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고 밝히고, 주홍콩총영사관은 탈북자가 망명 요청을 해옴에 따라 보복 행위 가능성을 우려해 에드미럴티(Admiralty)에 위치한 총한국영사관 건물 주변의 순찰을 강화했으며, 사복 경찰을 곳곳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홍콩 외무부와 보안국(保安局)도 시민의 안전과 탈북자의 신변안전 그리고 테러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취재진들이 홍콩 주재 한국영사관에 몰려가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한국 영사관 측은 탈북자의 신상정보나 홍콩 진입 경로 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보안상의 이유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 일부 매체는 최근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망명 요청을 한 탈북자는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18세 남학생이고, 이 대회는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109개국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북한은 6명의 남학생 팀으로 출전해 종합점수 168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한편, 주홍콩총영사관은 재외국민(홍콩 교민, 유학생,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 납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홍콩타임스 류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