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주하이(珠海)-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대교 강주아오 대교(港珠澳大橋)의 핵심구간인 해저터널 공사가 마무리 됐다. 지난 8일 홍콩 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7Km에 달하는 해저터널 공사가 끝나 총 길이 55Km에 달하는 강주아오 대교 전 구간이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인 강주아오 대교가 완성되면 각각 세계 3대, 5대, 7대 항구인 선전(深圳) 항과 홍콩 항 그리고 광저우(广州) 항을 연결하는 거대한 공통 경제권이 중국 남부에 형성된다.
▲세계 최장 해상대교 강주아오 대교(港珠澳大橋)의 한 부분, 중국 주하이(珠海)와 홍콩을 잇는 강주 노선(港珠線)의 모습. 강주아오 대교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중국 정부는 강주아오 대교의 완성으로 광둥성(广东省)의 첨단 제조력과 선전의 연구 개발력 그리고 홍콩의 금융이라는 강점을 한데 모아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한 기존 '홍콩-마카오', '홍콩-주하이'가 육로로 3시간 반 소요되던 게 30분으로 단축돼 홍콩의 운송 및 관광업에도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14일) 홍콩 공항에서 바라 본 세계 최장 해상대교 강주아오 대교(港珠澳大橋). 강주아오 대교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반면 강주아오 대교 공사로 인한 피해도 있다. 강주아오 대교가 연결되는 타이오(大澳) 마을 부근에 서식하던 중국 백돌고래(핑크고래)의 개체수가 공사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중국-홍콩간의 이동 소요시간이 짧아져 중국의 정치적 지배가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홍콩 반환 후 지난 20년간 중국의 홍콩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적 성장과 정치적 후퇴라는 분명한 명과 암을 남기고 있는 일국양제 체제가 강주아오 대교의 완성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 많은 관심이 모인다.
[홍콩타임스 한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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