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충청도 지역과 인천이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홍콩에도 폭우와 태풍이 몰아쳤다.
지난 19일(수) 홍콩 전역에 쏟아진 폭우로 신계(新界)지역 강이 범람하여 많은 민간 피해를 낸데 이어 주말에는 7호 태풍 로키(ROKE, 8단계)가 홍콩에 상륙했다.
타이베이(臺北) 남남서쪽 약 51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로키는 23일(일) 오후 홍콩 동북 연해에 다다라 강도가 3단계로 줄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홍콩 전역에 쏟아졌지만 다행히 큰 피해가 나지는 않았다.
▲지난 주말 7호 태풍 로키(ROKE)의 영향으로 코즈웨이 베이 하이산(Hysan) 백화점 부근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태풍 로키는 발생 당시 태풍경보 8단계에 해당됐지만 홍콩 동북 연해에 다다라 3단계로 격하됐다.
홍콩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앞선 3주 동안 500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지난 30년간 홍콩의 6월, 7월, 8월 강수량 중 최고치이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렸지만 기상청은 8월까지 계속해서 잦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홍콩 태풍경보는 1, 3, 8, 9, 10단계로 나뉘며 태풍경보 8호 이상이 발효되면 모든 학교, 회사, 사업장은 전면 활동을 중단한다.
또한, 홍콩 폭우경보는 황색, 적색, 흑색으로 구분되며 적색경보 발효 시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등교하지 않고 흑색경보가 발효되면 전 연령이 등교 및 출근을 하지 않는다.
[홍콩타임스 한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