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21명 부상, 최소 40억 홍콩달러 피해
마카오, 8명 사망, 150명 이상 부상
광둥서도 4명 사명... 대륙 깊숙이 진입하며 소멸할 듯
13호 태풍 하토가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했다. 최고 태풍경보인 ‘시그널(Signal) 10’에 해당한 하토는 하루 동안 수십억 홍콩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냈다. 마카오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8명이 사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홍콩을 강타한 13호 태풍 하토로 인해 121명이 다쳤고 480여 편의 항공기 운송이 중단됨과 동시에 주식시장과 주요 상점, 관공서, 학교 등이 문을 닫아 최소 40억 홍콩달러(약 5765억 원)의 피해가 났으며 마카오에서는 8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 23일 '시그널 10' 13호 태풍 하토가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해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낳았다. 코즈웨이 베이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주변 가로수가 강풍을 견디지 못해 부러졌고 광고판이 붕괴됐다.
시속 140km가 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하토는 23일 새벽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했다. 시내는 마비됐으며 ‘시그널 10’이 발효돼 관공서를 비롯한 주요 상점은 문을 닫았다. 오후에 들어 태풍경보는 낮아졌지만,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이미 수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홍콩과 마카오를 휩쓴 하토는 23일 오후 중국 본토 광둥(廣東)으로 진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광둥에서 최소 4명이 숨졌으며 2만 6817명이 임시 거처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어로 ‘비둘기 자리’를 뜻하는 13호 태풍 하토는 기상관측이 현대화된 1946년 이후 홍콩을 강타한 15번째 ‘시그널 10’ 태풍이다. 지난 2012년 7월 이후 5년 만에 ‘시그널 10’ 태풍이 홍콩에 상륙했다.
홍콩 기상청은 “하토는 북서쪽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힘을 상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타임스 한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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