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신성철총장 “대한민국 두번째 기적, 융복합인재가 이끌 것”
21세기 세계초일류 융복합(融複合) 연구중심대학의 야심찬 청사진을 펼치고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신성철(61) 총장이 최근 재외동포언론협회(회장 이종국) 회원들을 상대로 DGIST 국제회의장에서 특강을 펼쳤다.
이번 특강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 대양주 아시아에서 온 50여 재외동포언론협회 회원사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민국 두 번째 기적 : 도전과 전략’이라는 제목아래 50여분간 진행됐다.
신성철 총장은 1964년 한국 대학생들의 설문조사 내용으로 강연의 물꼬를 텄다. 당시 대학생들은 향후 국민소득을 1999년 300달러, 2049년 500달러로 전망했다. 한국전쟁이후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한국이 당시만해도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반증이었다.
신 총장은 “반세기전 희망이 없었다면 사반세기전엔 무시당하던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64년 가발 등을 수출해 1억달러를 수출한 대한민국이 71년엔 신발 합판으로 10억달러를 수출했고 77년엔 섬유 철강 기계로 100억달러를, 95년엔 반도체와 조선 등으로 10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그리고 2012년엔 반도체와 휴대폰 조선 자동차 등으로 5000억달러의 금자탑(金字塔)을 이뤘다”고 말했다.
반세기만에 이룬 대한민국의 기적은 70년대 과학기술진흥의 기반을 구축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신 총장은 강조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눈부신 발전엔 ▲지도자의 비전 ▲기술관료의 전략 ▲국민들의 헝그리정신 등 3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지금 8년째 국민소득 ‘2만달러 덫’에 갇혀 있다. 대한민국이 두 번째 기적을 일구기 위해선 지식창조국가의 ‘국가비전’과 과학기술비전의 ‘국가전략’, 다음 세대의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창의(創意)와 기여(寄與), 배려(配慮)의 시대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성철 총장은 이와 함께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가발전의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융복합기술혁신, 둘째 협업적 혁신 제고, 셋째 기초과학 육성, 넷째 지식창조형 인재양성, 다섯째 국가정책의 지속적 실행이다.
그는 우수학생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2004년 국책연구기관으로 출발해 2008년부터 본격적인 이공계 인재양성을 하고 있는 DGIST가 대한민국의 두 번째 기적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披瀝)했다.
경북 달성군의 비슬산 기슭의 대구테크노폴리스내에 캠퍼스가 있는 DGIST는 국내 최초의 무학과 단일학부체제와 학부교육 전담교수제를 시행하고, 세계최초로 전 과목 전자교재를 개발했다. 학부학생들은 3학년까지 소속 학과없이 기초과학과 공학, 리더십, 기업가정신, 인문학, 예체능교육을 통해 융복합 인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의욕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교육비전에 힘입어 올 첫 학부 신입생 모집은 전국의 과학고와 외고, 일반고의 최상위권 학생 1815명이 지원해 9대1의 높은 경쟁속에 선발됐다.
신성철 총장은 “대학원 과정의 경우 융복합 철학을 담하 교육프로그램을 구체화시켰다. 바로 ‘미래브레인(MIREBraiN)이다”라고 소개했다. 미래브레인은 신물질(Materials)과 정보통신(ICT) 로봇(Robot) 에너지(Energy) 뇌과학(Brain) 뉴바이올로지(New Biology) 등 디지스트의 미래를 책임질 6개의 핵심 전공분야이다.
기초공학의 좌뇌교육에 창의성을 지닌 인문사회의 우뇌교육을 더해 대한민국의 제2의 기적을 선도할 인재양성을 하겠다는 그의 포부가 허언(虛言)으로 들리지 않는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물리학자이기도 한 신성철 총장은 대전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 교수로 20여년간 재직하며 부총장 기획처장 국제협력실장 등을 거쳤고 한국물리학회장, 한국자기학회장을 역임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미국물리학회 펠로우(석학회원)으로 선임됐으며 2011년 DGIST의 초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글‧사진| 노창현 뉴스로 대표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재외동포언론인협회 DGIST 방문 -디지스트 홈페이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신성철)는 4월 21일과 22일 1박 2일간 재외동포언론인협회를 맞아 신성철 총장의 특강과 기관 투어를 실시했다.
신성철 총장은 '대한민국 두 번째 기적 : 도전과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20개국, 60여명의 재외동포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재외동포언론인협회원들은 DGIST를 둘러보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새로운 교육 철학에 공감했다.
한편,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재외동포언론인대회는 ‘대한민국의 꿈, 통일과 재외동포사회’를 주제로 서울 대구 고양시 등에서 5박6일간 개최됐다.
원문 링크
http://www.dgist.ac.kr/site/dgist/menu/34.do?siteId=dgist&snapshotId=2&pageId=27&cmd=read&contentNo=27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