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언협 아시아 지역 모임 일환... 3박4일간 캄보디아에서 개최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회원사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지역모임의 활성화를 위한 세계문화유산탐방 시리즈 첫 행사가 1월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간 캄보디아의 세계적인 문화 유적지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과 프놈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시아를 비롯 프랑스 호주 등에서 14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캄보디아 뉴스브리핑(대표 정지대)의 주관으로 전격 진행됐다.
이 행사는 정지대 대표가 수년 전부터 초청형식으로 지역대회를 마련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국내외적인 상황으로 성사되지 못하다가, 지난 세언협 가을대회에 처음 참석했던 정인솔 편집장이 기획을 총괄하며 행사를 진행해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정 편집장은 처음 기획하는 행사임에도, 짜임새 있고 치밀한 준비로 탐방팀의 모든 일정을 한 치의 불편함없이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는 부친의 오랜 바램을 선물처럼 드리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혀 참가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정 편집장은 부친인 정지대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 해 부터 뉴스브리핑을 발행해오고 있다.
뉴스브리핑은 캄보디아 한인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유력 언론매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100면이 넘는 주간신문으로, 지령 700호 발행을 앞두고 있다.
첫째날, 행복했던 개막식과 만찬
1월5일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날아 온 회원들은 시내에 있는 Sarai Spa&Resort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 호텔은 현대식 아라비아풍으로 지어진 4성 호텔로 스파와 마사지, 실외 수영장과 헬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아시아인들보다는 유로피안들이 즐겨 찾는 호텔이다. 한국인이 건축해 운영하고 있어 가벼운 한식도 즐길 수 있다.
회원들은 안젤리나 졸리가 방문해 유명세를 탄 시엠립 중심가의 현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민속촌을 방문,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하고 전통 공연을 관람하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18시부터는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 탐방'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를 주도한 이석수 대표(프랑스존 한위클리)는 개회사를 통해 "2018년 새해 벽두에 12세기초 크메르왕국이 건립한 세계최고의 문화유산 유적지, 앙코르와트에서의 황홀한 경험을 갖게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탐방이 가자들에겐 최고의 추억이 되고, 세언협의 발전과 지역모임의 활성화에도 초석이 될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이번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캄보디아 뉴스브리핑 정지대 대표와 정인솔 편집장, 엄혜정 팀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를 축하해 주기 위해 직접 개막식에 참석하고 저녁만찬까지 제공한 캄보디아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박승규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언론인들이 세계최고의 문화유산 유적지, 앙코르와트를 방문해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행사를 통해 앙코르와트에 대해 깊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회원들의 화합과 친목, 발전에도 밑거름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앙코르와트 탐방 개요와 역사에 대한 정지대 대표의 간략한 설명에 이어, 뉴스브리핑 캄보디아를 소개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정지대 대표의 생일을 축하하는 깜짝 영상 멧세지가 이어지고, 회원들이 준비한 생일케익과 꽃다발을 전달하는 감동적인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저녁 만찬 이후, 참가자들은 세언협 지역모임의 활성화와 협회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이어갔다.
진행을 맡은 안치복 대표는 "지역모임의 활성화를 위해서 각 지역별로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러한 지역모임을 통해 화합하고 교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세언협 회장단과 사무처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일부나마 협회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언론단체인 세언협의 발전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의 활성화와 함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세계한인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데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현지 언론사만의 차별화된 컨텐츠가 중요하다며, 이를위해 우선 하나의 샘플을 만들어 각 지역의 회원들이 같은 포맷으로 제작해 공유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이날 참석자들은 솔선수범해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둘째날, 앙코르와트 본격 탐방에 나서
둘째날인 6일, 참가자들은 앙코르와트 탐방에서 빠질 수 없는 일출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숙소를 나섰다.
아직 어둠에 잠긴 시간임에도 일출 명소로 향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연꽃 호수와 앙코르와트 사원을 배경으로 서서히 태양이 떠오르며 밝아오자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냈다.
조식을 마치고 이른 아침부터 본격적인 탐방에 나선 회원들은 프레아피투 사원 복원정비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앙코르와트 프레아피투 복원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코이카 문화재단 박동희 연구원이 나와 인류의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유물과 유적의 보호와 개연성에 대해 브리핑을 해주었고, 회원들은 세계문화유산의 보존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박 연구원은 "앙코르와트 유적군에는 아직도 지하에 묻혀져 있는 유적들이 산재해 있지만 발굴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유산은 특정국가와 특정인들의 것이 아닌, 인류 모두의 것인 만큼 함께 보존하고 지켜야할 가치"임을 강조했다.
그는 유네스코 주도로 선진국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앙코르와트 발굴과 복원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도 일부 참여하고 있다며, 세계문화유산의 보존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회원들은 앙코르와트의 유적지 곳곳을 둘러봤다.
사면상으로 유명한 바이욘 사원, 나무 숲으로 우거진 타프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앙코르와트 대사원을 둘러보며 크메르 왕국의 화려했던 과거를 따라가보는 역사 기행은 시종 흥미로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앙코르 와트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로서, 크메르 왕국의 수준 높은 건축 기술이 가장 잘 표현된 유적으로 손꼽힌다.
오늘 날 캄보디아는 1인당 GDP가 1천 달러도 되지 않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조잡한 기념물을 파는 어린이들을 부지기수로 만나게 된다. 앙코르와트의 관광 수입이 캄보디아 전체 예산의 18%라고 하니, 과거 조상의 화려했던 흔적으로 오늘날의 생계를 이어가는 셈이다.
그러나 과거의 화려했던 영화도 오늘날의 비루함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고 있다. 과거의 영광이란 세월 속에 묻혀버리고 나면 덧없는 것임을 수많은 유적들은 보여주고 있다. 영원한 권력도 영원한 부도 없음을 인류에게 던져주는 멧세지이기도 하다.
셋째날, 메콩강을 가로질러 수도 프놈펜으로
셋째날 아침, 화려했던 앙코르와트의 영화를 뒤로한 채, 참가자들은 다음 목적지인 프놈펜으로 향했다.
바다처럼 거대한 톤레삽 호수를 벗어나 톤레삽강을 가로지르면 수도 프놈펜까지 이어지는데, 보트로 약 6시간이 소요되는 대장정이다.
톤레삽강은 프놈펜에 가까이 이르러 메콩강과 만나게 된다. 라오스에서 캄보디아를 거쳐 남베트남까지 이어지는 황토빛의 메콩강은 인도차이나 반도를 먹여살리는 생명줄이기도 하다. 유유히 흐르는 거대한 강줄기를 따라 우거진 밀림과 평야가 펼쳐지고 원주민들은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으며 살고 있다.
사계절 풍요로운 땅이라 욕심없이 살고 있는 현지인들의 표정은 누구보다도 행복해 보인다. 지나가는 배를 보며 손짓으로 인사하는 그들의 순박한 표정에 절로 미소짓게 된다.
마침내 일행을 태운 보트는 프놈펜 시내의 여객선 터미널에 정착했다.
오랜 시간 끝에 도착한 일행은 숙소 근처의 한국식당에서 오랫만에 한식으로 배를 채우고, 곧바로 미니버스를 타고 프놈펜 시내 투어에 나섰다.
캄보디아 왕이 살고 있는 프놈펜 왕궁과 국회의사당, 캄보디아 식 개선문인 독립기념탑을 둘러봤다. 불교국가 답게 곳곳에 불교사찰이 눈에 띈다.
프놈펜 시내는 비교적 단정하게 정비되고 있었다. 바둑판처럼 펼쳐진 거리, 중심도로와 도심에는 현대식 고층건물들이 올라서고 있는데, 중국자본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회원들은 각자 프놈펜 시내의 야시장을 둘러보거나 캄보디아식 맛사지를 받으며, 오후의 편안한 시간을 즐겼고, 호텔로 돌아와 저녁 만찬과 함께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8일 아침, 3박4일간의 짧은 일정을 뒤로한 채 참가자들은 석별의 아쉬움을 나누며 각자의 나라로 떠났다.
【캄보디아(프놈펜)=프랑스존】 이석수 기자
행사사진 보기 (사진을 클릭하시면, 고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앙코르와트 탐방 첫쩨날
http://www.okja.org/photo/81237
앙코르와트 탐방 둘째날
http://www.okja.org/photo/81239
프놈펜행 보트와 시내투어
http://www.okja.org/photo/81264
평생 잊지못할 멋진 추억 여행을 만들어 주신 캄보디아 뉴스브리핑의 정지대 대표님, 정인솔 편집장님, 엄혜정 팀장님께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세계문화유산 유적지 앙코르와트의 화려했던 역사와 인류문명의 흥망성쇄에 대해서 재삼 눈으로 확인하고 느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가난하지만 풍요로운 캄보디아, 그들의 선하고 순박한 미소가 아직도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언젠간 다시 Sarai 호텔 리조트에 일주일간 숙박하며, 톡톡이로 앙코르와트 유적지 곳곳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으리라 다짐해봅니다. 모든 게 1달러로 통하는 그곳에 1달러짜리 지폐도 두둑히 준비해 가렵니다.
신랑감도 열여덟살에 초이스할만큼 다부지고 야무지고 똘똘하다는 이야기를 3박4일간 무한반복 재생하시는 딸바보 정지대 대표님의 극찬이 아니더라도 정인솔 편집장의 깊은 효심과 다재다능한 능력, 무한한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세언협의 차세대 주역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를 도와 뉴스브리핑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는 절친 엄혜정 팀장은 또 어떤가요? 참으로 든든하고 지혜롭고 우아한 여인입니다. 부디 올해엔 좋은 짝 만나시라고 홍콩갑부님께서 기도해주시기를...
정지대 대표님 건강만 회복하신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캄보디아 동지들입니다.
커피와 과자를 바리바리 싸 들고와 나눠주신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씨의 안치복 대표님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경호하시는 선글라스가 무척이나 어울리는 미모의 싸모님, 밤마다 홀로 다운타운을 누비시던 패셔니스트스 김영인 대표님, 기나긴 싸움의 와중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넉넉한 마음과 배려의 여신 홍콩갑부 이경옥 대표님, 천방지축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혼자만의 세계에서 엄청 진지하신 몽골리안 알렉스강 교수님, 단아하고 싱그러운 미소로 조곤조곤 얘기하시지만, 빈틈이 없는 외유내강형 김대순 대표님과 묵묵하지만 대륙적 기질의 상남자 조명명 사장님, 그리고 두분의 영특하고 센스있는, 미래가 촉망되는 따님 조한비 양, 슈퍼맨같은 덩치에 유약하기만 한, 누구보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박지일 삼촌, 새침한 듯 어색한 미소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막내 양다영 기자까지 너무나 좋은 분들과의 행복했던 3박4일이었습니다.
밑터진 바지 입고 앙코르와트 계단을 오르내렸던 아찔했던 추억, 앞서가던 톡톡이 차에서 스마트폰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유쾌하게 떠들고 계셨던 김영인 대표님, 보트안 객실을 선점하고 6시간 내내 파트너 바꿔가며 수다를 떨었던 기억들, 갑판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메콩강을 가로지르던 그 풍광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3박4일간 정이 흠뻑 들었던 여러분과 헤어질 때 괜시리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보면, 정이 쌓인 모양입니다. 언젠간 다시 반가운 모습으로 재회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
끝으로 인솔 씨... 정말이지 인솔 잘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름 참 잘 지으셨어요. ^^
혹여 인솔하는 과정에서 다소 섭섭한 점이 있었더라도 넉넉하게 이해하고 품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뒤돌아보면 그것마저도 이번 앙코르와트 탐방의 소중한 추억이 될테니까요.
파리에서...
이석수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