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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理髮所)는 머리카락을 깎거나 다듬거나, 염색을 하는 장소이다. 흔히 이용원(理容院), 이발관(理髮館), 이용소(理容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때, 한국에서, 남자들은 꼭 이발소에서 이발을 해야 했고 여성들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는 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졌었다.
1980년대까지는 이런 확고함이 남녀를 구분짓는 잣대로도 사용되었고 획일적인 머리 모양은 그렇게 사회적 관습이 되어 있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 여행자유화가 이뤄지면서 외국물(?) 먹은 유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패션이 한국에 전해진다. 2부, 3부, 상고머리 등 다양하지 못한 헤어스타일만 접해오던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헤어스타일로 바꿔주는 미용실 출입은 어찌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미용실과 이발소 그리고 바버샵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을 완성하는 시기가 되면서 점차 이발소는 추억의 장소로 변해갔다. 아버지와 함께 다녔던 촌스러운 이발소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에서 사라져버리는 듯 했다. 그러나 역사는 돌고돈다고 하던가? 한국도, 태국도 새로운 개념의 이발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바버샵은 예전부터 존재해 왔다. 하지만 일반적인 동네 이발소 개념의 바버샵은 저렴함의 대표 역할이었고 스타일 보다는 깔끔함(?)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70바트, 100바트의 요금을 내고 동네 한구석에 있는 이발소를 찾는 것은 일반적인 태국의 서민층에서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패션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역시 미용실을 더 많이 찾는 것이 보편적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속에서 일부 부유층과 외국인들을 위한 바버샵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복고풍의 유행은 비단 한국 뿐 아니라 태국에도 불어오고 있었다. 수년 전부터 Never Say Cuts와 같은 동네 이발소보다는 조금 더 비싸지만 미용실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남자들의 머리를 손질해 온 유명한 체인점부터 지난 2014년 처음 문을 연 ‘기네스북에도 오른 이발소’라는 매우 거창한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는 ‘트루핏앤힐’같은 최고급 이발소까지 다양한 이발소, 일명 ‘바버샵’들이 방콕에서 성업중에 있다. 이번 507호 교민잡지에서는 이런 여러 곳에서 성업중인 ‘바버샵’들을 소개 해 본다.

fiveprows-59721)Five Prows

가장 최근에 오픈한 신생 이발소이다. 한동안 방콕키안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물론 지금도 인기있는 바버샵이다) ‘블랙앰버’에서 활동하던 ‘누이’(Nuii)라는 이발사가 5명의 자칭 방콕 최고의 이발사들을 이끌고 새롭게 둥지를 튼 바버샵이다. 신생답게 이발 가격은 저렴한 편이며 서비스 또한 미니멀하지만 최상급을 자랑한다. 일반 커트는 500바트, 스팀 면도는 400바트를 받고 있다.
실롬 쏘이 15 깊숙한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평일에는 주차하기가 약간 까다로울 수 있음을 미리 숙지하도록 하자. 주말에는 예약을 하는 편이 안전하고 매주 월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또한 여성 손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fiveprows-5867fiveprows-5876fiveprows-5968주소 : 789 Silom soi 15 Bangrak Bangkok Thailand
예약전화 : 090 242 9169
매주 월요일은 휴무
페이스북 주소 : https://www.facebook.com/fiveprowsbarbershop

neversaycut-59922)Never Say Cuts

아마도 가장 보편적인 방콕의 ‘바버샵’일 것이다. 이미 방콕의 여러 지역에 지점을 운영중인 이곳은 특히 짧고 간결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가격 역시 저렴한 편이며(기본 커트 400바트부터 시작) 방콕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수쿰빗 쏘이 55, 통로 J-Avenue에 새롭게 문을 연 지점이 타지점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neversaycut-5989neversaycut-5995현재 수쿰빗 51 대로변, 아리, 시암스퀘어, 람캄행 그리고 통로 제이에비뉴 등 방콕 전역에 21개 지점이 있다.
각 지역별 예약전화는 메인 홈페이지의 각 지점별 전화번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주소 : neversaycutzbarber.com

black-amber-023)Black Amber

타투샵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미국식 흑인 바버샵을 지향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자들은 이곳을 이용할 수 없으며 가격 역시 앞의 두 곳 보다는 약간 비싼 편이다. 기본 헤어컷이 700바트.
주소 : Black Amber Building, Sukhumvit Soi 55 (Thonglor), 통로 쏘이 5와 7 사이
예약전화 : 081-869-9393
매주 월요일은 휴무
페이스북 주소 : www.fb.com/blackamberbarber

blue-harbour-60024)Blue Harbour

태국의 유명 건축가가 오너로 있는 바버샵이다. 건축가 답게 앞서 열거한 그 어느 곳 보다 고풍스런 서양 이발소 모습을 하고 있다. 유럽의 한적한 해안가 이발소를 연상시키며 마치 헤밍웨이가 손님으로 들어올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장 이발사(?)는 45년의 경력을 자랑한다. 명성과 시설답게 이발 가격은 꽤나 비싼 편이다. 기본 이발 가격 800바트부터 시작한다. 특이한 점은 여성도 환영하는 바버샵이라는 점이다.
blue-harbour-6004주소 : K-Village, Sukhumvit 26 수쿰빗 쏘이 26, K-Village 2층
예약전화 : 02.661.2901-2
페이스북 주소 : https://www.facebook.com/Blue-Harbour

truefit-60135)Truefitt & Hill

기네스북 월드 기록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이발소(바버샵)로 등재되어 있는 곳이다. 물론, 영국의 본점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방콕에서 가장 럭셔리한 이발소 중 하나이다. 고급스러운 천연가죽 이발소 의자에 앉아 머리를 감겨주고 바로 그 자리에서 면도나 이발을 할 수 있다. 현재 엠포리엄 백화점과 센트럴 엠바씨 두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엠포리엄과 엠바씨 각각 헤드 이발사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엠포리엄 지점의 헤드 이발사는 태국 수상을 비롯 유명 정치가들의 머리를 정기적으로 다듬는 거물(?) 이발사라고 한다. 지금껏 소개된 곳들 중 가장 비싼 곳이다.(기본 샴푸와 헤어컷 1,100바트부터 시작) 특이하게도 이곳에서는 이발을 하는 동안 구두를 닦아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truefit-6015truefit-6017주소 : 엠포리엄 백화점 2층과 센트럴 엠바씨 4층
예약전화 : 엠포리엄(02-259-9159) 센트럴 엠바씨(098-363-6146)
웹사이트 주소 : http://www.truefittandhillthailand.com/contact/
(기사/사진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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