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Kapook)
태국 불교달력에서 우기가 끝나는 ‘억판싸(올해는 10월 5일)’ 전날 방콕 교외 싸뭍쁘라깐도 방프리군의 왓방프리야이나이(Wat Bang Phli Yai Nai, วัดบางพลีใหญ่ใน)’ 앞 운하에서는 해마다 불상을 태운 배를 향해 꽃을 던지는 축제가 개최된다.
이곳은 방콕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 쉬우며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행사일이 되면 아침 일찍부터 인파로 붐비며 우기는 끝났지만 비가 오는 경우도 자아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하에 설치되어 있는 다리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미리 여러 개의 연꽃을 준비해 강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불상이 실린 배가 지날 때 일제히 던지는 것이다. 운하를 왕복하기 때문에 인파에 막혀 연꽃을 던지지 못했을 지라도 배가 돌아올 때 다시 던지면 된다. 하지만 이 축제 자체는 그다지 길지 않아 수십 분 만에 끝나 버린다.
최근에는 불상을 태운 메인 선박뿐만 아니라 대형 항공기 모형을 한 배 등도 나타난다.
빨리 끝나지만, 현지 기업이나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이날은 마을에서는 매우 떠들썩한 축제가 되고 있다.
■ 동영상 : 방프리야이나이 사원의 축제 모습(https://www.youtube.com/watch?v=QIkgh-Bl_HI)
■ 태국 불교의 안거(安居)와 출안거(出安居)
안거(安居)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승려들이 일정 기간 동안 한곳에 모여 집단으로 수행하는 것, 또는 그 기간을 말한다. 출안거(出安居)는 그 3개월 정도의 기간이 끝나고 승려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말한다.
안거는 우기를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의 ‘vārsika’ 또는 ‘varsa’, 그리고 팔리어에서 ‘vassa’라는 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본래의 목적은 우기에는 초목이 자라고 무성해지면서 곤충, 뱀 등의 수많은 작은 동물이 활동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동물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불필요한 살생을 방지하기 위해 승려들이 외부에서의 수행을 그만두고 한 곳에 모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태국 불교에서는 ‘판싸(พรรษา)라고 부르며, 안거에 들어가는 것을 ’카오판싸(เข้าพรรษา)‘라고 하며, 이것은 매년 태국 음력 8월 16일에 해당한다. 또한 안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것을 ’억판싸(ออกพรรษา)‘라고 하며, 태국 음력 11월 보름이 되고 있다.
한편, 이 행위는 석가가 살아 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으며, 그 후 불교의 전래와 함께 아시아 지역에도 퍼지게 되었고, 어떤 국가에서는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이러한 행위를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지금도 선종에서는 수도승이 안거를 하며, 안거에 들어가는 ‘결제’에서 안거가 끝나는 ‘해제’까지는 각 선방에서 돌아다니지 않고 한곳에 머물며 수행에 몰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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