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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선생 “태권도 철학은 현실을 살아가는 데 나침반과 같아…”




      -7번째로 방문한 카자흐스탄,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에 감탄 -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인테르팍스’ 통신사 기자회견장. 


  우리에게는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에게 일명 '액큐 펀치'라고 불리는 주먹 쓰는 법을, 무술인이자 영화배우인 이소룡에게는 발차기를 가르친 것으로 유명한 이준구 총재(미국명 준 리)가 현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그의 태권도 철학을 강의하고 있었다. 


  ‘하바르’방송과 채널 ‘카자흐스탄’ 등을 비롯한 현지 언론인들 뿐만 아니라 “그랜드 마스터”라고 그를 부르는 알렉산드리 리 카자흐스탄 준리태권도협회장 등 그의 많은 제자들과 러시아에서 온 태권도 관계자들도 함께 특강을 들었다. 


  다음날부터 알마티에서 열리는 ‘준리태권도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온 그는 태권도가 지닌 속도와 지구력, 타이밍, 유연성 등 7가지는 인간이나 사업가에게 두루 적용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83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렁찬 목소리로 이를 ‘챔피언의 7가지 요소’로 풀이한 뒤 “건강이 뒷받침돼야만 인간이 누구나 추구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건강하고 올바른 몸에다 덕을 쌓은 뒤 지식을 겸비해야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며 ‘체덕지’가 조화된 전인교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강연 내내 진실한 삶의 자세를 강조한 이 총재는 태권도 인생을 통해 터득한 행복의 원리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에 빗대어 흥미롭게 설파했다.


 알려진 데로 그는 68년 동안 태권도 외길인생을 걸어왔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미국 태권도의 대부가 된 이 총재는 워싱턴DC에서만 연인원 25만여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쳤으며 현재 미국과 러시아에 130여 개의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2000년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이민자 203인’에 선정됐고 유엔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국 외교사절 앞에서 태권도 정신에 대한 특별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충남 아산 태생인 그는 어려서부터 많이 맞고 다녔다. 자신보다 어린 여자아이에게도 맞고, 힘센 학생들로부터도 맞았다.


 "내가 태권도를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준 셈이다. 이것이 나를 태권도의 길을 택하게 한 것이다."


  그는 16살 때이던 1947년 9월, 청도관에서 당수도(현재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하여 한국전쟁이 터진 1950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태권도부가 있는 동국대에 입학했고 이후 온갖난관을 극복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텍사스주립대 오스틴캠퍼스에 입학해 수학했지만 졸업을 반 학기 앞둔 그는 당시 강도를 당했던 상원의원이 태권도를 가르쳐달라는 부탁을 받고 과감히 학업을 포기했다.


  그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태권도 역사를 쓰기 시작한 시기는 1962년. 당시 그는 '태권도를 배우면 당신의 자녀를 우등생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직접 써 189개국의 주미 대사들에게 발송하고 워싱턴D.C.에 태권도 도장을 열었다.


  이어 1965년 미 하원에 도장을 개설해 정치인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고, 1968년 양국 국가에 맞춰 '태권무'를 만들었다. 태권도 안전기구(보호구)를 개발해 태권도의 국제대회 개최 발판을 마련한 이도 이 총재였다.


구(舊)소련 내 '준리태권도장'을 합법화해 65개의 도장을 열어 태권도로 '냉전의 벽'을 뚫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미국 건국 200주년 기념일에 '세기의 무술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구소련 외무부가 주는 '가장 훌륭한 기사상', 러시아 평의회로부터 '세계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소룡과의 인연


 


이준구 총재가 이소룡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필자는 초등학생 시절 나의 우상이었던 이소룡과의 인연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 총재는 "이소룡과 만나게 된 것은 1964년이다. 롱비치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가라테 시합이 계기가 됐다.


 이준구 총재에 따르면 당시 태권도 시범을 보였고, 이소룡은 쿵푸를 했는데, 서로 감동을 했다. 이준구 총재는 발을 잘 썼고, 이소룡은 주먹을 잘 썼다. 그래서 서로 호감을 갖고 자신의 장점을 서로에게 가르쳤다. 서로가 선생님이자 학생인 것이다.


 이때 인연을 계기로 이소룡은 추후 이준구 총재가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소개해 주연을 맡은 두 편의 영화를 찍기도 했다. 1973년 제작된 <태권도가 타격할 때: When Taekwondo Strikes>와 1980년에 제작된 <돌아온 용쟁호투>가 그것이다.


 이 총재는 영화 촬영 당시 이소룡과의 일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소룡은 불고기를 너무 좋아했다"며 "내가 영화촬영을 하면 촬영장으로 꼭 데리러 와 끝나고 난 뒤 함께 불고기로 저녁을 먹곤 했다"고 회상했다.




 ‘트루토피아’


이 총재가 태권도를 통해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표현한 단어가 바로 '트루토피아'(TRUTOPIA)다. 


'내가 진실하면 내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내 마음이 아름다우면 모두가 나를 사랑하고, 모두가 나를 사랑하면 나는 행복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즉 '진실한 사회가 오면 범죄도 없고, 법도 필요 없으며,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총재는 '트루토피아'를 알리기 위해 전 세계를 돌며 수없는 강연을 갖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에서도 ‘줄리태권도 세계 선수권대회’에 대한 언론 브리핑 후 현지 기자들을 상대로 특강의 시간을 마련한 것이었다. 


이 총재는 "진실한 사회, 아름다운 사회, 사랑이 넘치는 지구촌을 만들고 싶다”면서 "태권도의 세계화는 트루토피아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했다.




"동포 여러분 ,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카자흐스탄을 7번째 방문한 이준구 총재는 끝으로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동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저도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해 보았기 때문에 동포여러분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특히, 올해로 이주 150주년을 맞는 고려인 동포들은 제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고난을 극복한 선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고려인에 대한 높은 위상이 만들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준구 준리태권도 협회 의장 약력




48년간 미국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 태권도 특별지도


현)「JHOON RHEE 태권도 협회」창설자이자 의장.


현)「세계무술협회」창설자.


현)「JHoon Rhee 재단」의 창설자이자 의장.


현)「대한민국국회태권도클럽」상임고문.


1964년 8월 이소룡 발차기 전수


1973년 흑권출연, 용쟁호투출연


1975년 무하마드 알리 애큐펀치 기술전수


2007년 태권도의 명예의 전당에 오름




<포상 및 저서>


1970 「Chon-Ju」,「Tan- Gun」,「Won-Hyo」,「Chung-Gun」,「Hwa-Rang」등 5권의 책.


1970 태권무를 클래식 및 세미클래식에 맞춰 창안, 안무.


1970 무술상「Black Belt Hall of fame」(명예의 전당)에 선정.


1974 워싱턴 터치다운 클럽의 「스포츠 상」수상.


1975 무술상「프로 가라데 전당」에 선정.


1976. 1.18 미국독립200주년「세기의 무술인」으로 선정.


1983 Black belt MAgazine에서 「올해의 인물」선정.


1992. 3.17 조지부시 미국대통령에 의해 721번째「Daily Point of Light」상 수상.


1992. 5.29 조지부시 미국대통령에「Excellence in Community Service」상 시상(백악관)


1993. 5.11 범 아시아 상공회의소에 의해 「Excellence 2000 Award」수상.


1998. 3.25 「A Vision for the 3rd Milennium」선언문 미국 국회의사록 기록


1999. 6.19 Professional Martial Arts Magazine'「A Life Time Achievement Award」수상


1999. 1999 미국 「올해의 이민상」수상 (8名中1人)


2000. 1 미국 정부 발표「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이민자 203인」에 선정.


2003. 6.28 워싱턴D.C 매년 6월28일을 준리의 날(Jhoon Rhee Day) 로 선포


2007. 4.12 UN초청 특별강연


2007. 4.26 러시아 세계평화의회로 부터「2007 세계평화상」수상.


2007. 5. 16 한국 5.16 민족상 재단으로부터「5.16민족상(사회부문)」수상.


2007. 8. 8 미주동포후원재단으로부터 「자랑스런한국인상」수상.


2008. 9. 26 전 미 무술인 연맹으로부터 「살아있는 전설인상」공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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