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해당국가가 없는 경우, 기타에 올려주세요. (5회이상 등록시 카테고리별도 부여)



“한국어교육의 내실화에 중점 두겠다”

                92년, 카자흐스탄 교육부차관 초청으로 첫 방문

   카자흐스탄은 제2의 고향과 같은 곳, 마지막 인생의 의미를 이곳에서 찾고 싶어





  이 땅에 한국교육원이 진출한 지 24년이 된 올해, 새로 부임한 김종일 알마티한국교육원장은 지금이야 말로 한국어 교육의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발전을 이뤄야 하는 전환기라고 진단했다.

  신임 김원장은 교육원의 중점 운영방향으로 한국어교육의 내실화를 꼽았고, 더불어 우리문화와 전통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포사회에 대한 지원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원이 지금까지 동포사회와 카자흐 현지 사회에서 해왔던 여러 가지 일들을 잘 계승할 수 있게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이해, 협조를 당부했다. 



  아래는 김원장과의 일문일답.

  부임을 축하드립니다. 원장님은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저는 인천에 있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가르쳤습니다. 95년부터 98년까지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유학을 했는데, 그때 공부를 한 이유가 고려인의 삶에 대해 관심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고려인의 삶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분들의 삶이 어떤지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유럽이나 러시아가 아니고 왜 카자흐스탄을 좋아했는지요? 

  “전 모스크바에서도 살아봤고 우즈베키스탄에도 가봤지만 제가 CIS지역 중에서 처음으로 방문한곳이 바로 카자흐스탄이었기 때문에 애정이 더욱 강합니다.” 

  이제 교육원의 업무에 대해 본격적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원장님의 교육원 운영 계획에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알마티교육원은 세계 여러 나라에 나가 있는 교육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또 CIS에서는 최초로 만들어진 교육원입니다. 따라서 이 교육원에서 저는 한국어교육을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지금까지는 많은 학생들이 수강했지만 중도 탈락자 또한 많았다면, 앞으로는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발전을 기하고 싶습니다. ‘한국어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애쓰겠습니다. 현재 한국어 교육생들이 1000명 입니다.  제가 교육자로서 볼 때 이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한국어교육을 시키기는 무리가 따릅니다. 외국어 교육에는 한 클라스에 10명이 적정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소수의 인원으로 양질의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또 초급반 중급반을 서로 연계 시키는데 애를 쓰겠다. 그래서 학생수를 줄이는 것 만큼 수준 높은 교육을 시켜서 정말 한국어를 잘 하는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고 싶습니다."

  교육원에는 대강당과 회의실 등의 공간들이 있어서 고려인들 뿐 아니라 교민들도 유용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대관료와 공간 사용법에 말씀해주십시오.

  ”교육원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서 대관료를 안 받을 수는 없어요. 고려인 동포들과 교민들이 사용하시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며 더불어 투명성과 형평성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래서 현재 대관료 요율표를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의 경우 4시간을 기준으로 대관료를 책정하는데 현지 사정을 감안하되, 여러분들의 중지를 모아 결정하겠습니다”

  교육원의 기본 사업 외에 고려인 동포지원사업, 특히 고려인협회의 다양한 사업을 도와주는 일들도 계속하실 것인지? 

  “예, 전임 원장님이 하시던 일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저는 고려인이 살아온 삶의 궤적 존경하고 또 배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동포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 돕겠습니다.“

  지방에 사는 동포들에 대한 지원 계획은? 

  “효과적인 사업수행을 위해서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도 필요하고 한국정부와 연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제가 재임기간 중 하고 싶은 것은 캄차가이, 까라간다, 침켄트 같은 거점도시에 한국교육원에 준하는 지소(한글학교보다 좀 규모가 큰 형태)를 만들고 싶습니다. 

  직장인들의 한국어교육을 위한 계획은 ?    

  “직장인을 위한 저녁 강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과거에 두 차례 카자흐스탄을 다녀가셨다고 했는데, 이곳에 대한 인상? 

  “카자흐스탄은 발전이 빠르고 자원이 많은 나라입니다. 저는 92년에 처음 이곳을 왔다간 후 카자흐스탄을 잊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 메가센터를 가봤는데, 카자흐스탄의 변화를 한마디로 말해주는 곳이더군요.“

  아스타나에 가 보셨는지?   

  “10년전에 와 봤습니다. 그때 한창 도시 건설이 진행되고 있었죠. ” 

  끝으로 동포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그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질적 발전을 위한 전환점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어 수강생 등록인원에 집착하지 않고 교육에 내실을 기하겠습니다 이 점 동포 여러분들이 널리 이해해 주시고 많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어 : 김상욱)


  • |
  1. IMG_7860.jpg (File Size:88.3KB/Download:101)
  2. IMG_7849.jpg (File Size:94.7KB/Download:10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인터뷰 : 마드갈리 카리스베코프 카자흐스탄 쇼트트랙 감독]

      "카자흐스탄 대표팀의 컨디션은 좋고, 선수들은 승리를  갈망하고 있어"      평창올림픽이 개막되었다.   개막식은 9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16개국 정상급 외빈과 35,000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진행되었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한 선수들의 공동...

  • [인터뷰 : 동계 U 대회 카자흐스탄 쇼트트랙의 대들보, 김영아 선수] file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할 터….”     알마티에서 열리고 있는 제28회 동계 U대회에서 카자흐스탄 쇼트트랙팀에게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가 있다. 작년 초 카자흐스탄으로 귀화한 김영아(24)가 그 주인공이다.  카자흐스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김영아는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쇼...

    [인터뷰 : 동계 U 대회 카자흐스탄 쇼트트랙의 대들보, 김영아 선수]
  • 인터뷰 : 김봉섭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장 file

      “ 민족정체성 확립과 글로벌인재로 성장하는데 기초가 되는 풀뿌리 한글학교 지원에 노력할 터”                               -고려인주말학교의 확산을 통해 미래를 대비해야-      “고려인 주말학교의 확산을 위해 재단은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중 알마티를 방문한 김봉섭 재외동...

    인터뷰 : 김봉섭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장
  • [인터뷰 : 제1회 국제민족전통무예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강 스베... file

    "스포츠를 통해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제1회 국제민족전통무예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강 스베뜰라나(44)씨의 말이다. 카자흐스탄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태권도 7단인 강 스베뜰라나는 오는 27일, 알마티의 '도스틱'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의 취지와 대회준비과정...

    [인터뷰 : 제1회 국제민족전통무예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강 스베뜰라나(44)]
  • 고려인지도자 초상화 그리는 사람, 동포 화가 문 빅토르 file

           카자흐스탄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고려인 동포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이 있다.    동포 화가 문 빅토르씨가 그 주인공.  1977~97년까지 무대그림 등을 그린 국립극장 주임 화가를 역임한 그는 이들의 초상화를 그려 지난 6일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개최된 제97주년 3. 1절 기념행사장에 전시하였다.   ...

    고려인지도자 초상화 그리는 사람, 동포 화가 문 빅토르
  • [인터뷰 : 조용천 신임대사] "진출기업들, 중국의 '일대일로'와 ... file

    카자흐스탄에 부임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심포지엄에 참석하는가 하면 현지 진출 기업을 방문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등 그 누구보다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조용천 신임 주카자흐스탄 대사를 인터뷰했다. 조대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카자흐스탄의 산업화에 기여하는 호혜...

    [인터뷰 : 조용천 신임대사] "진출기업들, 중국의 '일대일로'와  카자흐의  신경제정책 '누를리 졸' 분석하고 대응해야"
  • [인터뷰 : 정외영 KOTRA 알마티무역관장] file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 현지진출기업들을 위한 활동 늘릴 터” 루블화 폭락과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현지 진출 기업이나 교민들은 그 어느 해보다도 불안한 마음으로 연말 연시를 보냈다. 어느듯 1월이 지나가고 2월이 되었지만 아직도 그러한 위험 요인들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

    [인터뷰 : 정외영 KOTRA 알마티무역관장]
  • “총영사관 승격을 기념하고 교민화합을 위한 중앙아시아 클래식 ... file

    [신년 특별 시리즈 '한인단체장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새해 설계' - 1 : 조성관 한인회장 ] “총영사관 승격을 기념하고 교민화합을 위한 중앙아시아 클래식 음악회 개최할 터” 한인신문문제, 소위원회 구성과 공청회 통해 교민의견 수렴해서 결정 을미년 새해를 맞아 본지에서는 카자흐스탄 한인단체장들과 오피니언 리더...

    “총영사관 승격을 기념하고 교민화합을 위한 중앙아시아 클래식 음악회 개최할 터”
  • [인터뷰 : 김종일 신임 알마티한국교육원장] file

    “한국어교육의 내실화에 중점 두겠다” 92년, 카자흐스탄 교육부차관 초청으로 첫 방문 카자흐스탄은 제2의 고향과 같은 곳, 마지막 인생의 의미를 이곳에서 찾고 싶어 이 땅에 한국교육원이 진출한 지 24년이 된 올해, 새로 부임한 김종일 알마티한국교육원장은 지금이야 말로 한국어 교육의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발전을 ...

    [인터뷰 : 김종일 신임 알마티한국교육원장]
  • [사람, 사람들] 태권도 68년 외길인생, 이준구 그랜드 마스터 file

    이준구 선생 “태권도 철학은 현실을 살아가는 데 나침반과 같아…” -7번째로 방문한 카자흐스탄,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에 감탄 -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인테르팍스’ 통신사 기자회견장. 우리에게는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에게 일명 '액큐 펀치'라고 불리는 주먹 쓰는 법을, 무술인이자 영화배우인 이...

    [사람, 사람들] 태권도 68년 외길인생, 이준구 그랜드 마스터
  • 박현 선생 회고 글 file

    겸손과 성실로 걸어온 고독한 길 - 박현 선생을 추억하며 -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운명을 안고 태어나 제각기 자기만의 길을 간다. 그 길이 험난하든 평탄하든, 높은 낮든, 혹은 밝든 어둡든 어느 누구도 대신해서 걸어주지 못한다. 감히 이 세상에 어느 누가 남의 운명 길을 대신 걸어줄 수 있으랴! 그래서 세상에는 살...

    박현 선생 회고 글
  • 카자흐스탄 가전유통업계 1인자, 김 에두아르드 테크노돔 대표 file

    카자흐스탄 가전유통업계 1인자, 김 에두아르드 테크노돔 대표 "한국 대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 - 지난 14일, 창립 11주년 기념행사 가져 - - 20명으로 시작하여 225배 성장시켜 - 이번 인터뷰는 고려일보 창간 90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로 기획되었으나 때마...

    카자흐스탄 가전유통업계 1인자, 김 에두아르드 테크노돔 대표
  • '조국 교향곡'의 작곡가 정추선생 file

    “지칠 줄 모르는 창작열은 조국에 대한 그리움에서 나와” 모스크바 유학생 망명사건의 주인공 10진(眞)중 한 명 지난 12월 26일, 알마티 시내의 모 식당에서는 올해 86회 째 생일을 맞이한 동포 작곡가의 조촐한 생일잔치가 열렸다. 20세기 격랑의 한국 현대사를 몸에 간직하고 계신 분 중에 한 분인 정추 선생이 이날의 주...

    '조국 교향곡'의 작곡가 정추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