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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중앙아시아 경제는 저유가 국면에서 탈출하여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4월 22일 IMF는 2017년 중앙아시아 경제성장 전망을 발표하였습니다. 2017년 카자흐스탄의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측하였고, 2018년에는 3.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2017년 타지키스탄의 경우 4.5%, 키르기스스탄은 3.4%, 투르크메니스탄 6.5%, 우즈베키스탄은 6%의 경제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http://www.imf.org/external/country/KAZ/
  중앙아시아의 사우디인 카자흐스탄은 그 동안 저유가로 심각한 경기 침체 중입니다. 2016년 경제성장률은 1%에 불과하였는데 물가상승률은 무려 8.2%에 달하였습니다. 한국의 카자흐스탄 최대 투자기업인 국민은행마저 손들고 나오겠다고 선언하였으며 한-카자흐스탄 국책 프로젝트인 발하쉬 발전소 건설도 무기 연기되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불법 체류도 증가하였습니다. 다행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찾기 시작하면서 향후 전망이 밝습니다. 세계 3대 유전 중의 하나인 카샤간 유전이 본격적인 생산이 진행되면 급속한 경제성장이 기대됩니다. 문제는 80에 가까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여전히 안정적인 후계 구도를 만들어놓지 못한 점입니다.
  카리모프 대통령 사후 우즈베키스탄은 심각한 경기침체 중입니다. 2016년 성장률은 6%로, 수치상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높은 인구증가률을 감안한다면 체감 경기는 거의 바닥 수준입니다. 2004년부터 2015년 동안 우즈베키스탄의 복합평균성장률은 무려 8.2%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은 자동차, 원면, 가스 수출과 한국 및 러시아에서의 이주노동에 의한 송금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및 CIS 지역으로 자동차 수출이 이 지역의 경기침체로 급감하고 원자재 가격도 좋지 못합니다. 석유 수출 국가가 아닌 우즈베키스탄은 유가가 상승하여도 직접적 혜택을 볼 일도 없습니다. 미리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러시아를 방문하여 강력한 투자를 요청하였고 인근 카자흐스탄과도 국경을 개방하는 등 나름 애를 쓰고 있지만 성장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천연가스 수출에 목을 매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10년동안 평균 10%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하였지만 2016년 이후 6%의 성장률로 주저앉았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을 확대하고 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국제 천연가스 시장 동향은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로 장기간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경제성장의 50% 이상이 러시아로 간 자국 이주노동자들의 송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 러시아가 저유가의 침체 국면을 빠져나오면서 이 두 나라도 조금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 이후 중앙아시아 경제는 카자흐스탄이 가장 긍정적이며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부정적입니다. 결국 국제 에너지 가격이 어떤 수준으로 움직이냐에 따라 이 지역의 경제 성장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목하여야 할 점은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 러시아 주도의 유라시아경제연합의 영향력 확대, 그리고 취약한 정치적 구조와 급진 이슬람의 영향력 등입니다.(윤성학 고대교수/본지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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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