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10일(금)부터 다음주 13일(월)까지 부활절 연휴이다. 부활절 연휴기간에는 많은 가정들이 한국방문을 하거나 해외여행을 한다. 영국령의 영향으로 부활절이 구정연휴와 같이 최대명절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전 세계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온 세계가 암울하다.
크리스찬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고 이 고통 속에서 빨리 헤어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4월은 언제나 화려했고 아름답다. 그렇다. 2020년 올해의 4월의 자연은 여전히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은 마스크 안에 갇혀 있다. 숨조차 마음대로 쉴 수가 없고 집안에서만 지내야하는 숨 막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떤 이들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손을 놓고 휴식의 시간으로 지나온 날들을 되집어 보면서 나름대로의 지혜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부정적인 마음으로 암울함 속에서 머무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답답하고 지루한 날들을 원망하면서 보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부활절 연휴는 10일(금)부터 시작된다. 크리스찬은 크리스마스 절기보다 부활절의 의미를 더 깊게 의미 있게 생각한다.
부활절이 갖는 중요한 의미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말 “다 이루었다”이다. 모든 것은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다 이루셨다. 그래서 크리스찬은 그리스도를 “모든 문제 해결자”로 여기고 모든 문제들을 십자가 아래에 두고, 모든 문제들 속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문제해결을 못할 것을 알고 있다. 하나님만이 해결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부활절(復活節, Easter)
부활절은 성경을 쓴 고대 그리스어 일종인 헬라어의 단어 '파스카'(그리스어: Πάσχα)에서 나왔다. 십자가에 달려 사망한 예수가 사흘(3일)만에 부활했음을 기념하는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축일 가운데 하나이다. 이 날에는 그리스도교의 많은 교회에서 특별한 예배가 열리며, 여러 가지 행사가 벌어지며, 부활절에 유래하는 관습 및 풍속이 존재한다.
이 세상 모든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대신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예수를 축하하며 새로운 생명과 소망이 새로이 시작되는 의미 있는 절기이다. 성경에서는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살아나셨다”고 적혀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성경에서 수 백 번 언급하고 있다.
이는, 성경이 예언한 대로 죽으시고 성경에서 약속한대로 살아나신 것이다.
올해는 홍콩교회협의회가 주최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취소됐지만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부활의 능력은 세계전염병 난리 속에서 그리스도의 선하신 도우심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믿는다.
상징
부활절의 상징물은 성서에 기록한 바와 같이 십자가 그리고 초대교회 시절의 떡과 포도주이다. 아직도 교회에서는 성례, 성찬식으로 떡과 포도주를 나누고 있다. 전해져 내려오면서 부활절 달걀과 부활절 토끼 풍습이 생겨났다. 이 풍습은 부활절 토끼가 초콜릿, 캔디, 부활절 달걀 등을 착한 아이들에게 준다고 여겨 아이들이 토끼를 위해 집을 만드는 것이다. 18세기에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에 오면서 함께 이 풍습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습
부활절의 풍습은 계란 굴리기(Egg Rolling), 계란 찾기(Egg Hunt), 부활절 퍼레이드(Easter Parades), 그리고 부활절 카드(Easter Cards) 교환이 있다.
우선 계란 굴리기는 19세기 초, 미국 4번째 대통령인 James Madison의 부인인 Dolly Madison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녀는 국회의사당에 아이들을 초대했고 잔디밭에서 계란 굴리기 이벤트를 열었다. 계란을 깨뜨리지 않고 긴 스푼 모양의 막대기로 가장 멀리 가장 빨리 굴리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계란 굴리기의 규칙이다. 1880년부터는 장소가 바뀌어 백악관에서 열렸는데, 이는 국회의사당 정원이 망가진다는 의원들의 항의 때문이었다. 이 이벤트가 계속되어 남북전쟁 때를 제외한 매년 열리고 있다. 12살 이하의 아이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어른들은 아이들과 동반 시에만 입장할 수 있다. 부활절 월요일은 여행객들이 백악관 마당을 지나다닐 수 있는 유일한 날이다.
두 번째로 계란 찾기는 단체 또는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많은 계란을 부활절 아침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곳곳에 숨기고 아이들이 그것들을 찾게 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달걀을 찾은 아이가 상품을 받는데 이 상품은 주로 달걀모양의 초콜릿이다. 세 번째로는 부활절 퍼레이드가 있다. 이 퍼레이드는 부활절 아침 사람들이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교회에 갔다가 마친 후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퍼레이드로는 뉴욕시의 오번가(Fifth Avenue) 퍼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활절 카드가 부활절의 풍습으로 정착되었다. 미국의 카드회사인 American Greetings에 따르자면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어머니의 날 다음으로 가장 많은 카드를 보내는 날이 부활절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부활절 햄, 부활절 빵 등 다양한 형태의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홍콩에서도 부활절 행사들이 매년 열렸지만 올해는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하루속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러나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온 세상에 깃드는 새로운 생명이 소생하는 축복이 홍콩의 4월로 하루속히 회복하길 간절히 바란다.
이유성 기자 weeklyh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