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_2701.jpg

 

 

 

레닌그라드, 여름. 80년대 초반. 레닌그라드 록 클럽. 페테르부르크 언더그라운드의 반쯤 숨겨진 존재.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형성되는 길목에 있던 러시아 록 음악의 여명기(黎明期). 밀수품 루 리드, 데이비드 보위, 이기 팝, 밥 딜런, 롤링 스톤스의 밀수 음반들. 반쯤 금지된 음악회에 경계요원들을 피해서 화장실을 통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어들어가고 뚫고 들어갔다. 화장실에는 아가씨들이 정말 많았었다. 싸구려 몰다비아 와인. 히피 같은 친구들이 떼거리로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기타를 쳐대고 샤실릭을 만들 때 쓰는 쇠꼬챙이를 두드리며 장단을 맞추었다. 삶의 가장자리에서 즐기던 피크닉. 우울함을 즐기는 마이크 나우멘코가 동료들과 팬들에게 둘러 싸여 있고 그의 아내인 토마토를 좋아하는 나타샤도 있었다. 그리고 아주 젊은, 아무도 모르는 검은 옷을 입은, 낯선 음악가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소나무 음영을 뚫고 기타를 가지고 다가오고 있었다. 벌써 가까이 왔다. 빅토르 최였다. 이렇게 전설이 탄생한 것이다.

 

80년대에는 삶 자체가 동이 트는 것 같았다. 아파트 주민들이 우연히 모여든 손님들을 들여다보고 이색적인 음악과, 갖가지 영감을 받은 록 음악 클럽에 놀라곤 했다.

 

 

여름이라네!

여름이 나를 죽게 만드네,

내게 빨리 구급차를 불러주게, 구급차,

그런데 크바스가 다가오는구나.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영화는 마이크 나우멘코가 빅토르 최에게 바친, 초기 러시아 록 그룹 “키노” 스타일로 쓰여진 노래, “레토(여름)”을 주제로 한 판타지 같다. 이 노래는 영화에서 로마 즈베리가 낮은 목소리로 힘주지 않고 불렀다. 로마 즈베리는 마이크 나우멘코 역도 그렇게 쉽게, 예상치 않게 단순하게 연기했다. 감독이 속눈썹의 가느다란 움직임까지도 고려하고 선택한 작업이라는 것이 확실히 보였다. 마이크는 은밀하고 집중력이 강한 인물이다. 그에게서는 자존심과 약한 마음,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인생의 드라마와 영혼의 관대함이 함께 깃들여 있다.

 

 

여름이라네!

난 커틀릿처럼 구워졌네,

시간은 있는데 돈은 없구나,

그래도 난 아무렇지 않아

 

 

이 영화는 결말(結末)을 짐작하기 어렵고, 힘들이지 않고 쉽게 볼 수 있고, 극적이다. 영화에서 가장 잘 표현된 것은 시대의 분위기이다. 시대정신을 들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모든 대중가요가 검열에서 “승인”을 받은 내용과 이데올로기에 관해서 주로 노래하고 있던 침묵의 시대에 어떻게 자유가 자라나고 “다른 세계”의 음악이 탄생했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실험적 영화는 소련 시절 1960년대에 촬영되었다. 흑백 영화 제작은 러시아 현대 영화제작자들에게 있어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가벼운 톤으로 묘사되는 순전한 러브스토리로 멜로드라마 같은 맛이나 느낌이 없다. 영화의 언어는 수채화같이 맑고 투명하게, 새로운 리듬과 의미로 꽃핀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중력의 속박에서 벗어나 무게를 잃어버리고, 환상적인 리얼리즘으로 승화된 현실의 모습이다.

 

영화 “레토(여름)”에서의 삶은 현실에 평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그린 이미지, 상상의 무대가 거의 연대기적인 사실들과 같이 접합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사건들의 일부가 되고 있다.

 

 

DSC_2700.jpg

 

 

허구와 현실은 서로 어긋나거나 갈등하지 않고 가정법에 맞추어져 어울린다. 그랬었다면 어땠을까? 그랬었던 것 같다. 서로 어울리던 동료들에게 눈이 찢어진 “페테르부르크 공대의 지그프리드”가 검은 옷을 입고 다가와 “백수”를 부르면, 모두들 같이 따라 부른다. 이들의 관계를 이어주는 것은 카리스마를 가진 마이크와 그의 아내 나타샤이다. 그리고 여기서 관객들이 일어나는 일을 의심하기 않도록 영화는 항상 “목격자”, “감정인”이 등장하여 계속해서 “모든 상황이 그게 아니야!”, “그렇지 않았어”라고 의구심을 계속 제기한다.

 

실제 사건들과 진짜 이름들이, 가볍지만 많은 점에서 허구(虛構)가 가미된 “시작”에 관한 이야기에 둘러싸여 있다. 마이크가 빅토르 최에게 대낮의 “백수” 후렴에 “엄마”라는 단어를 덧붙이도록 충고하는 것이나 그룹의 이름을 무작위로 이말 저말 건드려보면서 “피보(맥주) ㅡ 팔토(외투) -비노(와인) - 키노(영화)!”로 짓게 되는 과정, 당시의 본격적인 음악가들은 경멸했던 드럼머신을 사용하게 된 경위들이 그렇다.

 

 

전설에는 이렇게만 접촉할 수 있는 법이다. 음악적으로 부드럽게 연주하면서.

불 대신 – 연기

달력의 그물망 속에서 하루를 끄집어내었네.

 

 

영화 “레토”에서 우리는 어떻게 모임에서, 대화에서, 논쟁에서, 말에서, 시선에서, 접촉에서, 사랑에 빠진 것에서 음악이 탄생하는 지를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알루미늄 오이“랄까. 모든 것은 전적으로 인상주의적(印象主義的)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없다. 여기서 음악은 시대의 증인의 역할, 시대 상황의 증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음악은 체제의 회색 바다에서 구원자이고, 행복한 눈빛에 녹아버리는, 중요한 기쁨 비타민이다(특히 영화 끝에 가까이 이를수록 더 그렇다 – 그리고 여기에 영화와 그 당시 시대의 내부적인 논리가 있다). 왜냐하면 여름은 짧고, 여름 뒤에는 “황금의 가을” 따위는 없고 겨울이 다가온다.

 

 

붉은 태양은 재가 되기까지 작렬하고

낮은 태양과 함께 끝까지 타네.

붉게 타는 도시 위로 그림자가 내려앉는다...

 

 

영화에는 극적인 테마도 있다. 재능을 가진 것으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 자기 의지를 주장하고 복종하지 않음으로 인해 받는 고통, 그러나 그것이 없이는 음악이 있을 수 없다. 사랑도 있을 수 없다.

 

이 영화는 개봉되기도 전에 빅토르 최를 알던 친구들, 음악가들의 비판에 부딪쳤다. 영화 제작자들이 빅토르 최와 마이크의 아내인 나탈리야 사이에 생겨난 감정에 대해 억측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레토”는 로맨스에 관한 영화가 아니고 오히려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끌림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나탈리야 자신이 이 영화 촬영장을 찾아와서 그들 사이에 있었던 러브 스토리란 유치원 아이들처럼 어리고 순진한 것이었다면서, 회상해도 조금도 마음이 어렵지 않고 아주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기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레토”는 사랑에 빠져든 것에 관한 영화이다. 주인공들은 사실상 “사랑”이란 말조차 꺼내지 않고 있지만 사랑은 모든 것을 결합하는 결합재이다. 서로서로 사랑에 빠져든 것에 대한 이야기로, 이 이야기는 “조파르크(동물원)”와 마이크의 노래의 멜로디에 서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포스트 펑크 계열의 하드록과 아르테미 트로이츠키가 용감한 팝이라고 불렀던 파토스 음악 이전의 빅토르 최의 초기 노래들에는 그러했다. 그리고 무엇이 무엇으로부터 흘러나오게 된 것이지도 알 수 없다. 싸구려 몰다비아 와인 때문이었을까. 방수포(Tarpaulin)들판에서 공동 농장으로 소재가 달라진다. 여기에는 서로서로를 아끼고 즐거워하면서도 숨은 경쟁심을 갖고 있는 음악가들의 복잡한 상호 관계가 존재한다.

 

 

DSC_2702.jpg

<이상 사진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 '빅토르 최 추모의 벽'>

 

 

내 친구들은 항상 줄을 지어 인생길을 행진하지

그리고 정거장은 포장마차 맥주집 옆에만 있다네.

 

 

이렇게 노래가 만들어지는 여러 소재들이 녹아져 용액처럼 되고, 거기서 음색과 분위기, 세상의 소리들을 끄집어내어 노래가 구성된다. 이런 노래들을 볼 때, 그리고 이런 점을 볼 때 이 영화는 탈출구(脫出口)가 없는 절망의 로맨스이다. 흔들리는 사랑의 삼각관계는 거기서 음악이 나오게 되는 트램펄린일 뿐이다. 음악은 이 삼각관계에서 터져 나와 “모든 것에 무관심한 사람”의 자연주의적인 철학과 함께 날아간다. 이런 무관심 주의는 상처 받기 쉬운 마음과, 자신의 운명에 대한 예견을 무심하게 숨기고 있다.

 

영화에 흐르는 슬픔은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창적인 음악가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세대의 교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대가 교체되면서 시대 자체가 다른 억양, 다른 목소리, 다른 울림, 다른 리듬, 다른 말, 그리고 다른 “마지막 영웅”을 요구하기 시작하고 있다.

 

 

에이, 만나로 만든 카샤(죽) 위에 네 구두는 어디 있나?

그리고 넌 어디에 겹여밈 자켓을 쑤셔 넣었나?

실내용 슬리퍼는 더 깊숙이 감춰, 아빠야,

예전엔 그 슬리퍼 값으로 5코페이카 동전도 아까워했던걸.

 

 

블라디슬랍 오펠랸츠의 카메라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할 가치가 있다. 그의 카메라는 독자적으로, 그리고 음악가들과 함께, 그들 사이에서 동일하게 영화를 빛내고 있다.

 

여기에는 또한 스크린에서 스며나오는 감성적인 인상과 에너지에 젖어들어 있는 영화 제작의 결함(缺陷)도 다수 있다. 영화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정확한 세부 묘사들이 수도 없는데, 조금도 니스 칠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묘사해서 이미지가 매우 거칠다. 엄청나게 아름다운 풍경이 빛바랜 추한 현실과 같이 조합되어 있다. 너덜너덜 뜯어진 초라한 벽, 비참한 공동 주택, 그 안에서 소련이란 나라에게는 매우 이국적인 록 음악이 꽃을 피웠다.

 

키릴 세레브랸니코프 감독이 연출한 연극 “제자”는 영화로 다시 잘 제작되었다. 그렇다면 “레토”도 키릴 감독이 이끄는 “고골리 센터” 극장에서 공연하기 위한 연극으로 바꾸어보면 어떨까? 예전에 소련 영화 “앗사”의 개봉 당시 모스크바 전구 공장 문화 공전에서 록 콘서트를 했던 것처럼, 개봉 전에 시끄러운 콘서트를 열 것이 아니라, 음악이 주연을 담당하는 그런 연극을 하면 어떨까. 그 연극을 통해 지금 신세대가 새롭게 빅토르 최를 발견하고 마이크 나우멘코가 작사한 노래와 가사를 알고, 정확하게 어떤 내용이었는지, 어떻게 달라질 수도 있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어떻게 녹음기에서 돌아가던 카세트 테이프가 부드럽게 체제의 목을 감싸면서, 그 체제를 목 졸라 죽였는지. 빅토르 최의 음악이 어떻게 자유와 저항의 정신으로 구체제를 무너뜨렸는지 알게 될 것이다.

 

 

글=라리사 말류코바 영화평론가 | 노바야가제타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 |
  1. DSC_2701.jpg (File Size:199.3KB/Download:55)
  2. DSC_2700.jpg (File Size:245.0KB/Download:53)
  3. DSC_2702.jpg (File Size:221.9KB/Download:5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日전범재판 러국제학술대회 참가기 file

    ‘하바로프스크 재판 : 역사적 의미와 현대의 도전’         지난 9월 6-7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하바로프스크 재판 : 역사적 의미와 현대의 도전’ 이란 주제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진행되었다. 나는 학술회의 공동 주최자 중에 일원인 러시아역사학회의 초청을 ...

    日전범재판 러국제학술대회 참가기
  • 한국에서 잊혀진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 file

        제6회 동방경제포럼이 9월 2일부터 4일까지 일정으로 개최됐다. 동방경제포럼은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외국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개최해 오고 있는 포럼 형식을 갖춘 대규모 국제회의다. 해를 ...

    한국에서 잊혀진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
  • 故 최발렌틴 선생님을 추모하며 file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최 발렌틴 선생님! 그리도그리워 하셨던 최재형 할아버님을 이젠 하늘나라에서 만나 뵈셨는지요? 선생님께서 이 땅에서 할아버님을 위해 애쓰셨던 것,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최재형 할아버님의 애국 애족하셨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

    故 최발렌틴 선생님을 추모하며
  • 모스크바한국학교 MOKOS 페스티벌 file

    2019 종합학예발표회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유럽 유일의 교육부 인가학교인 모스크바한국학교에서 2019 MOKOS 페스티벌이 개최되었습니다.   모코스 페스티발은 학생들이 지난 1년간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내용을 발표하는 종합학예발표회입니다. 이번 ...

    모스크바한국학교 MOKOS 페스티벌
  • 그리운 고향 그리운 자식들 file

    ‘사할린 동포들의 슬픔’ ‘사할린한인역사’ 80주년 학술회의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자식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내고향.."   이산가족의 아픔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2세들의 영주귀국(永住歸國)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지난 9월 21일과 23일, 이틀에 걸...

    그리운 고향 그리운 자식들
  • 모스크바의 고려인 추석큰잔치 file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지난 14,15일 양일간에 걸쳐 모스크바센터 무제온 야외조각공원에서 김병화재단이 주최한 추석큰잔치가 진행되었습니다.   김병화재단은 구소련시대 전설적 노동영웅 김병화선생을 기리는 비영리재단으로 김병화선생의 손자인 김 로...

    모스크바의 고려인 추석큰잔치
  • “인내 한계라면서 대화거부 않는 북한” file

    “한미, 북과의 정상회담 합의문 위배”       최근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재개된 가운데 러시아 발다이클럽 통신이 8일 북한의 반발 등 한반도 이슈에 관해 러시아 극동연구소 알렉산드르 제빈 한반도연구센터장의 기고문을 실었다. ‘인내의 한계라면서 대화 거부 않는 북한...

    “인내 한계라면서 대화거부 않는 북한”
  • 러시아 불화수소 한국공급 제안에 美日 당황 file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한국에 자국산 불화수소(弗化水素)를 공급할 수 있다는 러시아의 제안에 일본과 미국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러시아 프리마메디아 통신이 보도했다.   프리마메디아통신은 17일 블라디보스톡 발로 “러시아의 불화수소 공급은 한일 무...

    러시아 불화수소 한국공급 제안에 美日 당황
  •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북한? file

    “실제모습은 달랐다” 러TV 취재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閉鎖)된 나라?   러시아 제5TV가 평양 취재를 통해 북한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5TV의 드미트리 아키모프와 드미트리옌코 기자는 평양발 ...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북한?
  • “러시아 韓위해 제무덤 팠다” 러 경제학자 file

    LNG수송선 한국 주문 비판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 가스기업 노바텍이 LNG 수송선을 한국 조선소에 주문한 것과 관련, 러시아 언론의 부정적 기사가 잇따르고 있다.   일간 모스콥스키콤소몰레츠는12일 니키타 크리쳅스키 경제학자의 ‘근무 태만과 국...

    “러시아 韓위해 제무덤 팠다” 러 경제학자
  •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남북한, 주변국이 함께 노력해야 file

    러 김영웅교수 기고문         2018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민들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 세계 공동체 모두에게 매우 큰 놀라움과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의 지도자간에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회담은 긍정적인...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남북한, 주변국이 함께 노력해야
  • 북한의 인터넷과 이동통신 file

    지금 북한은 (下편)         외국인에게 보여주는 인터넷은 예전에 도시 변두리 지역에서 유행했던 LAN과 비슷했다. 몇 개의 구역을 묶어서 거기서 영화와 음악을 교환한다. 북한 사람들은 지구촌을 하나로 묶고 있는 인터넷에는 접속할 수 없다. 국내 네트워크에는 핸드...

    북한의 인터넷과 이동통신
  • ‘지금 북한은’ (上) file

    러미디어 르뽀         북한의 가판 매점   북한 서민들의 삶은 이방인들에게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기자들은 안전하게 떨어진 거리에서 즉 버스 유리창처럼 안전하게 떨어진 거리에서만 서민들의 삶을 바라볼 수 있다. 버스 유리창을 뚫고 나가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

    ‘지금 북한은’ (上)
  • ‘미국, 대러제재 등 두 마리 토끼사냥’ file

    우크라이나 전문가 기고       미국은 미국의회 중간선거가 끝나고 도네츠크 루간스크 주 특정지역 선거를 앞둔 중간 시기에 새로운 대러 제재(制裁)를 시행했다. 미국 재정부 장관은 최근 새로운 대러 제재 시행을 발표했다. 커트 볼커 미국무부 우크라이나 특별 대표는...

    ‘미국, 대러제재 등 두 마리 토끼사냥’
  • ‘아시아의 나토’에 러시아는 참여할까 file

    중국의 급증하는 군사위협       지난해 말까지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 퇴역장군이 지난 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15년 내에 우리(미국)가 중국과 전쟁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마이클 봄 자유기고가는...

    ‘아시아의 나토’에 러시아는 참여할까
  • “전세계로 퍼지는 한식” 러 매거진 file

    “된장 간장 고추장 발효3장이 핵심”         보통 러시아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한국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매운 채소 반찬, 러시아 국민인 고려인들의 당근 절임” - 이것이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의 입맛에 대해 러시아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편견이다. ...

    “전세계로 퍼지는 한식” 러 매거진
  • ‘북한은 왜 인기있는 나라가 됐을까’ 러 주간지 file

    혐오에서 호감으로..급격한 변화     유명한 슬로베니아 출신 사진작가 마티아스 탄치치는 북한의 일상생활을 담은 상당히 두꺼운 사진집을 출간했다. 초판 1,000권을 인쇄했는데 순식간에 팔렸다. 두 번째 판은 올해 5월에 나왔는데 매우 시의 적절하게 출판했다. 북한...

    ‘북한은 왜 인기있는 나라가 됐을까’ 러 주간지
  • “아무도 믿지 않았던 북미정상회담” file

    러시아 일간 노바야가제타         70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서로 얼굴을 마주대고 단독회담에서, 그 다음엔 확대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그에 대한 반대급부(反對給付)로 북한의 제재 해제와 체제 보장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아무도 믿지 않았던 북미정상회담”
  • 고려인 록가수 빅토르최 조명 러영화 '레토' file

          레닌그라드, 여름. 80년대 초반. 레닌그라드 록 클럽. 페테르부르크 언더그라운드의 반쯤 숨겨진 존재.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형성되는 길목에 있던 러시아 록 음악의 여명기(黎明期). 밀수품 루 리드, 데이비드 보위, 이기 팝, 밥 딜런, 롤링 스톤스의 밀수 음반...

    고려인 록가수 빅토르최 조명 러영화 '레토'
  • 문대통령의 곡예운전 file

    ‘북한과 미국사이를 조율하는 한국’         한국이 한미 동맹 지지자들과 남북협력 발전을 찬성하는 지지자들 사이의 충돌을 피해가며 곡예운전(曲藝 運轉)을 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가제타가 3일 보도했다.   로시스카야가제타의 올렉 키리야노프 특파원은...

    문대통령의 곡예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