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움 가득한 대게의 고장 ‘영덕’
먹거리, 볼거리에 후덕한 인심은 ‘덤’
전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한인언론인들이 대게의 고장 영덕에서 넉넉한 인심을 경험했다.
경상북도 영덕군이 26일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김명곤, 이하 세언협)를 초청해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영덕을 적극 알렸다.
이날 오후부터 고래불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투어가 시작됐다.
고래불해수욕장은 지난해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뽑은 ‘여름 바캉스 10선’에 이름을 올린 곳으로, 파란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어 괴시 전통마을을 둘러봤다. 영덕군에 따르면 괴시마을은 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성장했던 마을로 영덕군에 남아있는 380기 한옥 고택 중 56기를 보유한 전통한옥마을로 문화재청이 '국가민속문화재 제301호'로 지정했다.
고래불과 괴시마을을 탐방한 30여명의 세언협 회원들은 대게로 뇌리에 각인된 영덕이 먹거리 외에도 볼거리도 넘쳐나는 아름다운 고장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후에는 영덕군이 주최한 만찬이 이어졌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환영사에서 “영덕을 한자로 풀이하면 가득찰 영(溋), 덕 덕(徳)으로 덕이 가득찬 곳이 바로 영덕이다”라며 “다른 곳보다 기운이 좋은 고장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비란다”고 말했다.
김명곤 회장은 “영덕은 ‘영덕 대게’로 잘 알려진 곳으로, 이처럼 지역 이름에 특산물이 착 따라붙는 경우가 또 있는지 모르겠다. 영덕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이 고려시대인 1310년이나 된다.”라며 역사와 전통의 고장임을 강조한 후 “김광렬 군수가 올해 시무식에서 토영삼굴(兔營三窟⸳ 토끼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는 뜻)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했다. 미리 대비책을 짜 놓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그 세개의 굴을 파는데, 재외언론인들이 어떤 식으로든 크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답사를 전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영덕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창포말 등대, 해파랑 공원, 강구대게공원, 장사상륙작전기념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신재생에너지 전시관에서는 영덕풍력발전단지를 소개했다. 하늘을 향해 장엄하게 솟아 있는 풍력발전기를 통해 연간 연 1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한국 내 최초의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이다.
창포말 등대는 빼어난 경관과 탁트인 바다 풍경이 인상적이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근에서 뮤직 비디오를 촬영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전의 투어가 관광지 중심이었다면 장사상륙작전기념관은 세언협 회원들을 숙연하게 했다. 이곳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학도병으로 이루어진 어린 영웅들의 커다란 희생이 있었던 치열한 전투의 현장이다. 세언협 회원들은 기념관과 기념비 등을 돌며 당시의 참혹했던 현장에서 잊혀져 가는 아픈 역사를 되새겼다.
한편, 세언협은 지난 24일 서울에서 제22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 및 제13회 세계언론인심포지움을 개최했다. 25일 오후부터 청송군을 시작으로 영덕군, 포항 등을 방문한 후 다시 서울로 돌아가 28일 해산하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영덕 방문기의 아름다운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photos.app.goo.gl/rVV54YVFzBf4CfkLA
【한국(영덕)=세언협공동취재단】 글 김판겸 기자 /사진 손정호 기자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