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 ‘팰팍한인차별’ 정면 대처
정치인에 차별반대 동참편지 보내기 캠페인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뉴저지의 대표적인 한인타운 팰리세이즈팍(팰팍)에서 한인들과 백인들과의 인종갈등(人種葛藤)이 불거진 가운데 한인단체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시민참여센터와 뉴저지한인회,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 팰팍상공회의소 등 뉴저지 한인단체들은 23일 시민참여센터 포트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팰팍 시장선거에 출마한 앤소니 삼보그나 후보가 한인후보들에 투표하지 말라고 선동하는 등의 인종차별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욕일보 제공>
이들 단체 대표자들은 “팰팍에서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한인차별 등 인종차별행위를 더 이상 묵과(默過)할 수 없다”면서 “이같은 사태가 사회적 이슈가 되도록 지역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반대' 동참을 호소하는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최근 팰팍에서는 지난 5일 시장 예비선거 직후 로툰도 시장의 모친을 비롯해 일부 백인 주민들이 한인을 겨냥한 차별과 혐오하는 글들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어 앤소니 삼보그나 팰팍 시장 무소속 후보는 SNS에 “한인 후보를 찍어서는 안 된다. 본선거에서 (민주당 예비후보인 크리스 정 후보 대신) 백인인 공화당 후보를 찍으라”는 상식 이하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한인단체들은 “이같은 행동들은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다. 이를 좌시하면 인종갈등이 커지고 자칫 폭력사태로도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도 "지난해 버겐아카데미에서 한 교사가 한인들에 대한 혐오 발언이 일어난 것처럼 근래 차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팰팍한인유권자협회 권혁만 회장은 “한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를 통해 팰팍시 선출직 공직을 차지하기 위한 일부 정치인들의 술수(術手)로 지역사회가 분리되고 있다. 24일 열리는 팰팍 타운미팅에서 유권자협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하여 인종차별 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과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정영민 팰팍상공회의소 회장은 “팰팍에서는 과거부터 한인을 차별하고 비하하는 언행이 이어져 왔다. 더 이상 참아서는 안된다. 이번만큼은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여 이러한 풍토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저지한인회 법률분과위원장 사라 김 변호사는 “팰팍타운 내에서 반복되고 있는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보다 강력하게 대처를 해야 한다.한인 사회가 단합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한인단체들은 뉴저지 주정부를 비롯 카운티 정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각 타운 정부의 지역구 정치인들을 상대로 보내는 서한에 샘보그나 후보의 인종차별 행위를 지적하고 인종혐오에 근거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김동찬 대표는 “각 한인단체 웹사이트에 한인들이 누구나 각 정치인에게 보낼 수 있는 인종차별 반대 동참 서한을 올리도록 하겠다. 이를 인쇄해 우편으로 자신이 사는 타운과 카운티의 정치인이나 주지사, 주의원 등에 보내면 인종차별 반대에 대한 한인사회의 명확한 입장을 정치권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 참여 문의 201-488-4201, www.kace.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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