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50채 주택 거래... 가격 21.2% 상승, 중간가격 122만 달러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시드니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택이 거래됐던 곳은 어디일까?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시드니 도심 인근 라이카트(Leichhardt)의 경우 올 한 해 동안 350채의 주택이 거래,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라이카트는 이너 웨스트(inner west)의 중간인구 지역이다. 도메인 그룹 자료를 보면 주택 중간가격은 122만5천500달러로 이전 해에 비해 21.2%의 가격 상승이 있었으며, 유닛은 20%가 올라 중간가격은 82만5천 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올 봄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판매자가 구매자 수를 능가한 가운데서도 라이카트 지역은 경매시장에서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중개회사인 ‘Richardson & Wrench Leichhardt’ 사의 산토스 설파로(Santos Sulfaro) 에이전트는 2주 전 이 지역 카리 스트리트(Cary Street) 상의 한 주택을 132만5천 달러에 매매했다. 이는 잠정가격보다 무려 22만5천 달러 높은 금액이었다. 낙찰가격도 놀랍지만 이 주택 경매에는 근래 다른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16명의 입찰자가 치열한 구매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설파로 에이전트는 라이카트의 이 주택에 대한 예비 구매자들의 열기에도 불구, 이너 웨스트 부동산 시장 또한 둔화의 조짐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치솟은 주택가격을 의식, 매물로 등록하는 주택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판매하고자 하는 주택이 많아지면서 구매자들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주택을 매매하려는 이들이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개회사 ‘Ray White Surry Hills’ 사의 에르칸 에르산(Ercan Ersan) 에이전트는 올해 마지막 주말 경매시장은 주택거래에서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안으로 주택을 매각하려는 이들이 많다”는 그는 “만약 구매자들이 올해 안으로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다면 내년 2월 이후에서야 새로 나오는 매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resicWhitney’ 사의 크리스 넌(Chris Nunn) 에이전트는 시드니 동부 지역의 경우에도 주택에 대한 문의는 여전히 많다면서 “라이카트 지역으로 몰렸던 구매자들이 서리 힐(Surry Hills)과 달렁허스트(Darlinghurst) 지역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