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29세의 한 남성 등반객이 장비만 일부 남긴 채 실종돼 구조 당국이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
이 등반객은 지난 7월 27일(금) 남섬의 ‘마운트 아스파이어링(Mount Aspiring) 국립공원’에서 등반길에 나섰으나 예정 귀환 시간인 7월 30일(월) 오후 2시 30분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구조 당국은 그가 31일(화) 정오 무렵에 가지고 있던 ‘조난신호기(locater beacon)’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에 나선 수색대는 ‘프렌치 리지(French Ridge) 산장’에서 실종자의 침낭과 취사도구 등 장비 일부를 발견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으며 궂은 날씨로 인해 수색에 지장을 받고 있다.
구조 당국은 전날 밤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진 데다가 8월1일(수) 당일도 시속 70km 강한 바람이 불어 헬리콥터 출동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오후 2시 30분경 그의 조난신호기는 최초 신호가 포착됐던 ‘쿼터 덱 패스(Quarter Deck Pass)’로부터 북동쪽으로 5km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일 저녁까지도 후속 뉴스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실종자의 장비들이 발견된 곳은 난이도가 높은 등반로 상에 위치한 침상 20개 규모의 산장인데, 구조대는 현재 실종자가 돌아올 것에 대비해 이곳과 마운트 아스파이어링 산장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은 프렌치 리지 산장과 등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