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17 회계연도 NSW 주는 국내이주로 인한 순 인구유출이 1만5,160명으로 다른 주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해외에서 유입된 이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 또한 NSW 주였다. 사진은 턴불(Malcolm Turnbull) 총리(오른쪽)에게 기술이민 문제를 설명하는 더튼(Peter Dutton) 내무부 장관(왼쪽). 사진 : aap
2016-17년 타 주(State)로의 이주, 지난 5년간 최고 수준...
2016-17 회계연도, NSW 주 거주민의 국내이주가 지난 5년 사이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에서 유입된 이민자들도 다른 주에 비해 가장 많았다고 지난 주 금요일(2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정부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다른 주(State)로 이주한 NSW 주 거주민은 1만5,160명(순유출)으로 다른 주에 비해 가장 많았으며 2011-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4-15년의 경우 NSW 주를 떠난 국내이주 인구는 6,700명에 불과했었다.
NSW 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 손실을 본 지역은 시드니로, 특히 이너사우스웨스트(inner-south west),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및 파라마타(Parramatta)로 호주 전역에서 이주자가 가장 많았다.
시드니 이너사우스웨스트 지역(region)에서는 캔터베리-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과 허스트빌(Hurstville) 인구 손실이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캔터베리-뱅스타운과 허스트빌을 떠난 이들은 2만9천 명에 달한 반면 유입 인구는 2만3천 명으로 인구 순손실은 6천 명이었다.
시드니 동부에서는 1만8천 명이 이주했으며 유입 인구는 1만3,300명으로 순 인구손실은 4,700명이었다.
이와 달리 퀸즐랜드(Queensland) 주 골드코스트(Gold Coast)는 국내이주자 유입으로 인한 순인구 증가가 7천 명에 달했다.
NSW 주 거주민의 타 지역 이주가 가장 많았던 반면 해외에서 유입된 이민자 수 또한 가장 높아 2016-17년 한 해 동안 10만4,500명이 증가했으며 빅토리아(Victoria) 주가 9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연방 내무부의 이민자 개요 자료는 매년 호주 내에서 얼마나 많은 인구 이동이 발생했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호주 내 국내이주자는 37만7천 명에 달했으며 해외로 이주한 인구는 27만6천 명이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해외에서 53만9천 명이 호주로 유입됐으며, 이들 대다수는 임시비자 소지자들이었다.
해외 유학생은 임시비자로 유입된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2016-17년 10만 명의 유학생이 호주 내 대학에서 학업을 위해 입국했으며 2만5천 명이 빠져나갔다.
기술 분야 임시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한 이들은 유학생 외 31만5천 명의 임시비자 소지자 가운데 3만2천 명이었으며 5만 명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한 이들이었다.
지난 회계연도, 호주에 입국한 53만9천 명 가운데 영주비자를 취득해 호주에 영구 이주한 수는 10만6천 명이었다.
올해 들어 턴불(Malcolm Turnbull) 정부가 호주 이민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영주비자로 이주하는 이들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은 유학생 및 워킹홀리데이 메이커들이 현지인 일자리를 차지한다고 비난하면서 유학생 수 상한선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 토요일(28일) 치러진 연방 보궐선거를 앞두고 호주 상공회의소(Australi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는 캔버라 정계가 이민정책을 선거 공약에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28일 치러진 보궐선거구 중 하나인 퀸즐랜즈 롱만(Longman) 지역구의 경우 높은 실업률과 낮은 임금상승으로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반이민정서가 강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보궐선거에서 롱만 지역구는 유학생 수 제한을 제기한 노동당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2016-17년 해외에서 유입된 순이민자(Net overseas migration)는 26만2천 명으로, 2008-09년 30만 명에 비해 크게 낮았다.
시드니에 정착한 해외 유입 순이민자는 8만4,700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파라마타(Parramatta)에 정착한 이들이 1만3,400명에 달했다. 파라마타에 이어 많은 이민자가 정착한 지역(region)은 이너사우스웨스트(1만3,315명)였다.
그런 반면 시드니는 NSW 주 각 지역 및 다른 주(State)로 이주한 순인구가 1만8,100명에 달해 전국 주요 도시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손실을 보였다.
주(State)별로는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주의 연간 순 인구손실이 1만4천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빅토리아(Victoria)주는 1만8,200명의 국내이주자 유입으로 가장 높은 인구 증가를 보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