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가 150kg은 나갈 것으로 보이는 돼지가 한밤중에 시내에서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지난 8월 12일(일) 늦은 밤에 어슬렁거리며 거리를 배회하는 수퇘지 한 마리가 발견된 곳은 와이카토 지방의 작은 도시인 와이히(Waihi) 시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돼지를 잡기 위해 나섰지만 돼지는 빠른 걸음으로 달아나 경찰관들이 그 뒤를 쫓아가는 진풍경이 한바탕 벌어졌다.
달아나던 돼지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 것은 중심가인 세돈(Seddon) 스트리트에 있는 KFC 레스토랑에서 직원이 들고 나온 칩들과 따끈한 빵(hot bread rolls)이었다.
결국 수퇘지는 먹을 것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경찰에 의해 체포돼 인근 교회에 임시로 만들어진 우리에 갇혔다.
경찰 관계자는, 돼지가 어떻게 시내를 배회하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 애완용으로 키우는 돼지가 집을 뛰쳐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14일(화) 오전에 시내 길거리에서 한 키가 큰 낯선 사람이 해당 돼지를 몰고 가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