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이시, 최악 빨간불 주행 사례 ‘탑10’ 비디오 영상 올려
▲레이크랜드 지역 주요 도로에 있는 감시카메라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오코이시 경찰이 빨간불 주행의 대표적인 사례 10개를 추려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매월 비디오로 공개한다. 위험 운전 습관이 있는 이들에게 경고와 교훈을 주려는 목적이다.
9일 <올랜도센티널> 등 지역 매스컴들에 따르면 오코이시는 매주 평균 2백개 위반 사례를 접하고 있으나 유독 지난 6월에 최악 건수들이 많았다. 사례 중에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 빨간불에 주행하다 다른 차와 본격적인 추돌을 가까스로 피한 것이 있다. 두 차량은 접촉 피해만 입었다.
경찰국 비디오는 수천개의 페이스북과 지역 뉴스를 통해 퍼졌다. 비디오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좋아요’를 대거 끌어 모으고 있다. 경찰은 매월 비디오 방영이 단순히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것 보다는 도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경찰은 교차로에서 이른바 '티 본(T-bone)' 추돌 사고는 일반 도로 사고에 비해 치명상을 낳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빨간불 주행 감시 카메라에 대한 논란은 그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시 정부가 벌금으로 재정을 끌어올리려는 속셈이 있다고 비판한다.
각 카메라 시스탬 임대비는 월 4250달러이며, 오코이를 포함해 플로리다주 여러 도시들이 애리조나주 소재 아메리칸 트래픽 솔루션사에 비용을 납부하고 있다.
오코이시 커미셔너들 사이에서도 감시 카메라의 가치에 대해 논란을 삼은 바 있으며, 최근 한 커미셔너는 시내에 카메라 두대를 추가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웃 아팝카시처럼 도로 코너마다 빨간불 주행 카메라를 설치해 주민들에게 부담을 안기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참고로 오코이시 빨간불 주행 벌금은 158달러이다.
아팝카는 센트럴플로리다지역에서 처음으로 카메라를 설치한 곳으로 현재 20대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아팝카에서 빨간불 주행 위반 사례는 총 2만6602개로, 운영비를 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 벌금 중 시 정부로 돌아가는 몫은 약 130만달러, 주정부 몫은 140만달러로 나타났다.
카메라 설치를 찬성하는 측은 비디오 사례를 들어 빨간불 주행 감시 카메라는 재정 불리기와 관련시키기 보다는 교통법 준수에 촛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코이시는 2009년에 프로그램을 도입을 추진할 때부터 비디오 영상을 사용했고, 2012년에는 록 뮤직을 더한 3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냈다.
오코이 시장은 감시 카메라 설치 지지를 위해 자극적인 비디오를 이용한다는 일부 지적에 "사람들이 빨간불 주행이 때로 얼마나 해악인지 직접 보게 되면 카메라의 진가도 함께 보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