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연구자들이 아프리카의 가장 오래된 바오밥 나무들 가운데 9 그루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죽었다고 경종을 울린다.
수령 1100년에서 2500년인 바오밥은 건조한 아프리카 사바나의 상징이다. 뿌리를 닮은 가지들이 나무의 몸통 꼭대기에 관처럼 올려져 있으며, 수 Km 멀리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풍경이 곧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아프리카의 가장 오래된 바오밥의 대다수가 10여 년 전부터 죽어가고 있다고 학술지 ‘네이추어 플랜츠’(Nature Plants)에 실린 논문에서 생물 학자들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루마니아의 바브-골리아이(Babes-Golyai) 대학의 아드리앙 파트뤼(Adrien Patrut) 교수는 AFP 통신에 ‘우리의 생존 기간 중 수 천 년 나이의 나무들이 사라지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는 것은 극적이면서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최초의 학자다. 그는 ‘전례 없는 규모로 바오밥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말한다.
‘19세기 하 반세기 동안 아프리카 남쪽의 대형 바오밥들이 죽어 가지 시작했는데, 10-15년 전부터 높아진 기온과 가뭄으로 이 나무들이 사라지는 속도가 아주 빨라졌다. 지난 12년 동안, 가장 오래된 바오밥 13 그루 중 9 그루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죽었다. 이들 중에는 상징적인 초대형 바보밥 세 그루도 포함되어 있다.
짐바웨에 있는 팡케(Panke)는 수령이 가장 오래된 2450살이다. 남 아프리카의 플래트랜드(Platland) 나무는 직경이 10 미터가 넘는 세게에서 가장 큰 나무다. 보츠와나에 있는 유명한 바오밥 챕프맨(Chapman)에는 영국의 탐험가 리빙스톤의 이름의 약자가 새겨져 있는데 국가의 유산으로 분류되어 있다.
연구자들은 ‘전례 없는 대규모 피해’ 상황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몸통이 큰 이 나무들의 비밀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를 위해 아드리앙 파트뤼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2005년에서 2017년 사이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아프리카 바오밥 60 그루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은 짐바웨, 남 아프리카, 나미비, 모잠비크, 보츠와나, 잠비를 누비고 다니면서 바오밥의 여러 부분의 표본을 채취했다. 그 다음 카본 연대 측정에 의해 나무들의 나이를 규정했다.
짐바웨의 한 노령의 바오밥 나무 구멍은 사람 40명이 들어갈 만큼 넓다. 수명이 오래된 바오밥은 높이 올라 가 있기 때문에 탐험가들이나 여행객들이 자기 위치를 확인하는 표적으로 삼기도 했다.
바오밥은 나무가 가지를 치는 것처럼 다른 몸통을 생산한다. 몸통들과 가지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하나로 융합한다. 많은 가지가 죽으면 나무 자체도 죽는다.
연구자들은 기후 변화가 바오밥 사망의 결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 이 가정이 확실한 지는 다른 연구들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수 천 년 된 바오밥들이 죽는 지역은 아프리카에서도 온난화가 가장 빠른 지역’인 것으로 나타나 상황은 심각하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