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자 담배 스타트-업 주울(Juul)은 설립된지 겨우 3년 되는 신생 기업인데,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USB 키를 닮은 이 회사의 전자 담배가 7월17일 영국에 등장했다.
미국의 전자담배 제조업체 주울 랩스(Juul Labs)는 3년 만에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를 장악한 후 유럽에 도착했다. 성공요인으로는 USB 키 형태의 디자인 때문이다. 니코틴을 함유한 액체를 충전하는 것이다. 미국의 청소년들이 팬이다. 이들은 이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사진을 찍는다. 이것을 ‘주울러’(juuler)라고 부르며 인스타그램으로 찍은 비디오를 공유한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디자인 학위를 받은 젊은이 2명이 실리콘 밸리에서 창업한 이 기업은 국제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12억 달러의 자본금을 모집 중이다. 7월 초에 이미 6억5천만 달러를 모으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 스타트-업이 자금 모금에 성공하면 기업의 가치가 150억 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큰 투자가치 기업마진 70%를 넘본다
투자가들은 주울에 큰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본다. 온라인 미디어 악시오스(Axios)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기업이 2017년에 2억4500만 달러의 매상 총액을 올릴 만큼 예외적인 300%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2018년에는 매상 총액이 9억4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울의 전자담배는 35달러이고, 충전액은 16달러인데, 이익 마진은 70%이다. 미국의 재무 분석 그룹 웰스 파고(Wells Fargo)에 의하면 이 회사의 판매량이 2017년 6월부터 2018년 사이에 783%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층에 성공을 거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무엇보다도 먼저 전자 담배 주울은 USB 키 모양의 디자인이다. 컴퓨터에 연결하여 쉽게 밧테리를 충전한다. 다른 전자담배에 비해 연기가 적으며 충전액의 냄새가 담배냄새가 아닌 몸에 뿌리는 로숀의 향기와 혼동되게 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쉽게 전자담배를 숨기고, 숨어서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CNN이 지적한다. ‘선생이 보지 않을 때 배낭이나 옷 속에 연기를 뿜을 수 있다.’고 어느 여학생이 말한다.
게다가 이 상표의 마케팅 홍보를 위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이용하여 흥미를 끌었으며 주울의 시판이 시작되었을 때 청소년 담배 중독에 대한 캠페인책임자 존 샤처(John Schachter)는 이 문제에 대해 우려의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이 회사의 광고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이 좋아하는 인기있는 유명 인사를 동원한다.
영국에 도착한 주울은 확장 일로에 있는 영국 전자담배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략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은 작년에 영국의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17억2천만 유로였다고 한다. 영국의 담배 및 전자담배 최대 제조회사인 브리티시아메리칸 토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는 그의 상표 텐 모티브스(Ten Motives)와 바이프(Vype) 상표로 영국시장의 14%를 차지했다. 그의 경쟁사인 재팬 토바코(Japan Tobacco)는 로직(Logic) 상표로 영국시장의 6%, 임페리얼 브랜즈(Imperial Brands)는 3%를 점했다.
주울은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그의 킷츠(kits)를 30 파운드(34 유로)에 판매한다. 미국의 판매가 50달러 (약 43유로)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이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