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 뉴질랜드를 덮쳤던 태풍으로 피해를 본 남섬 북부의 ‘아벨 타스만(Abel Tasman)국립공원’의 시설을 수리하느라 6개월 동안 백만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었다.
당시 이곳을 강타했던 태풍 ‘페하이(Fehi)’로 인해 바닷물과 강물이 범람하면서 연안이나 계곡에 위치한 산장과 캠프장, 등반로의 시설들이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컸다.
이어 닥친 또다른 태풍 ‘지타(Gita)’와 폭우로 이후에도 더 많은 피해가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통가 쿼리(Tonga Quarry)’ 캠프장은 영구적으로 폐쇄된 가운데 보트로 접근한 이들이 화장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된다.
또한 이보다 북쪽의 ‘오네타후티(Onetahuti)’ 캠프장은 지대가 높은 곳으로 옮겨졌다.
모래톱에 위치해 당시 물에 잠겼던 ‘바크 베이(Bark Bay)’ 캠프장은 가장 중요한 트랙인 ‘그레이트 워크(great walk)’에 있는데다가 80명이 머물며 사용하는 수 백만달러 시설인 하수 처리 시스템이 건재해 일단 향후에도 계속 유지 운영된다.
한편 마라하우(Marahau) 다리 등 트랙에 설치된 시설들도 피해를 입었는데, 현재까지 자연보존부(DOC)는 머튼 코브(Mutton Cove)와 아나파이(Anapai) 사이 700m 길이 트랙을 높은 곳으로 옮겨 이달 개방하는 등 태풍 피해 복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