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북-러-중, 세계 극초음속 비행체 최강국으로 우뚝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군 전략사령부 존 하이튼 사령관은 지난 8월 7일 앨라배마 헌츠빌에서 열린 ‘우주미사일 방어 심포지엄’에서 ‘북한, 러시아, 중국의 극초음속(마하5 이상)무기를 미국이 방어할 수 없으며 미국은 이 세 나라에 극초음속 무기 분야에서 추월당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 며칠 전인 8월 3일 극초음속 무인기 싱쿵-2호 첫 발사에 성공, 3만m 고도에서 6분 40초 동안 마하5.5에서 최고 마하6까지 도달했다.
▲ 필자 김현철 기자 |
극초음속 무기들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MD)은 물론, 항모전단마저 무용지물로 만드는 능력 때문에 미국의 긴장은 당연한 것으로, 하이튼 장군의 이러한 충격적인 발언은 미국이 점해오던 세계 군사력 제1위의 자리를 이제 북-러-중에 내놓을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한 것이다.
마이클 그리핀 국방부 연구담당 차관도 지난 3월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체계를 실전 배치하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은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실토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현재의 탄도미사일보다 낮거나 높은 고도로 날며 요격회피를 위해 수시로 궤도를 바꿀 수 있어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다는 무인 극초음속 비행체인 ‘X-51A’는 태평양 상공에서 최고 마하5.1의 속도로 6분간 시험 비행에 성공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 두 나라의 미사일 극초음속 기술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무한대의 사거리로 미국의 최첨단 무기들을 가볍게 제압할 수 있다. 러시아는 마하10이 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5년 전에 완성했으며, 비공개 무기를 극비에 부치고 있는 북한은 러시아보다 훨씬 앞서 10여 년 전에 완성을 끝낸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종의 차세대 신무기를 전격 공개했을 때 그 중 하나가 ‘RS-26-(아방가르드)’로 최대 속도가 무려 마하20 이상이니, 겨우 마하8 정도의 사드나 GBI, 패트리엇 등 어떤 미국의 요격 체계도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다.
러시아는 또 마하10의 속도를 자랑하는 ’킨잘‘의 시험 발사에도 성공했다. 북한과 러시아에 이어 극초음속 비행체의 세계 3위인 중국은 4년 전부터 작년까지 7차에 걸쳐 극초음속 비행체인 ‘둥펑(DF)-ZF’시험비행을 진행했다. 또한 항모 킬러인 ‘둥펑(DF)-17’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이 마감단계에 있어 북한과 러시아를 따라가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의 기술 협조로 2015년과 2017년에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속도기술을 크게 향상, 드디어 세계최고의 마하10, 마하20 이상 등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을 갖게 됐다.
그 후 러시아는 최고시속 마하8~10 이상인 ’3-M-22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마하10~15인 ‘Kh-47-M-2 킨잘’ 공대지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마하20 이상인 ‘Yu-71s 아방가르드(Avangard)’ 극초음속 무기시스템 등을 속속 공개해 미국을 충격에 빠트렸다.
미국 보다 50년 앞선 러시아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
지금까지 자세한 제원은 극비지만, 마하20을 기록한 극초음속 비행체는 러시아와 북한뿐이며 무기종류와 시험발사 현황을 보면 러시아가 미국보다 기술적으로 50년은 앞서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스푸트니크> 보도를 보면, 러시아와 중국이 후발 주자지만 북한의 도움으로 기술 진전속도가 아주 빨라 이에 자극받은 미국 국방부는 2019년 국방예산에 극초음속 연구용으로 작년에 비해 136%가 많은 2억57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자체 조사연구 결과를 보면, 20여 년 전부터 노벨 수상자 수, 권위 있는 과학기술 잡지에 게재되는 미국 과학자들의 논문 수, 과학기술 연구소와 기업의 연구개발 부서에 종사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대폭 감소해 왔다.
이를 고민하는 미국의 대학교수, 연구소 대표, 대기업 대표들이 모여서 미국 출신의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그 자리에 참석한 ‘나노과학연구소’의 40세 이하 젊은 과학자들 중 미국인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에 참석자들은 놀랐다고 한다.
더구나 과거에는 박사 학위를 받은 외국인들이 시민권 우대를 받고 미국에 머물렀으나, 중국이나 인도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경제 발전에 따른 고급 인력 필요성으로 조국으로 귀국하는 수재들이 급증한 것도 미국의 고민거리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세계를 쥐락펴락하던 미국의 세계 최강 군사력은 이미 세계 3위 수준으로 밀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전근대적인 인종차별 정책은 그러한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미국의 국력은 갈수록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세계는 미국 단극패권시대에서 다극패권시대로 바뀌고 있는 시기이다.
북미정상이 약속한 ‘한반도비핵화‘를 탐욕에 절어 이제 와서 미국이 자기네 마음대로 ’북한만의 비핵화‘로 억지 해석을 하며 발버둥친 들 이미 저물고 있는 기운에 휩싸인 미국의 국운이라면 얼마나 더 버티겠는가?
미국은 ‘오늘의 미국’을 똑바로 바라보고 북-러-중 등 상대방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데서 오는 대실수로 미국 본토가 초토화되는 우를 범할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바라보고 국제 간 약속도 성실히 이행해서 그간 잃었던 세계의 신뢰 회복과 동시에 평화스런 미국이 존속되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