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문제로 5명 부산항에서 두달간 묶여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가 부산항에 임금 정산 문제로 두달이상 발목을 잡힌 자구 선원 5명이 귀국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현재 부산항에는 러시아 유조선 팔라디호의 5명의 선원들이 하선 및 체불 임금 정산 문제로 인해 노동 계약 기간이 종료된지 2개월이 지났지만 러시아로 귀환(歸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선원 노동조합 극동 지부 수하노프 지부장은 이들이 자국 조합에 귀환 및 체불임금 완전 정산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부산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선원 노조 극동 지부는 연해주 교통 검찰청에 이들의 귀국을 도와달라는 요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팔라디호 선원들 8명의 구제 요청이 처음으로 노조에 제출된 것은 지난 6월 말이다. 당시 선원들은 5개월 동안 고용주가 월급의 일부만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25만 루불의 체불임금은 선원노조가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 극동 교통검찰청과 부산항 국제 교통 노동자 협회 검사국에 이같은 사실을 알린 후에 대부분 지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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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사할린 가스의 중국 공급 전망
러시아 가스프롬사가 사할린에서 중국에 이르는 가스 파이프라인 설계를 시작했다고 23일 일간 콤메르상트가 보도했다.
이번 설계는 ‘시베리아 파워’ 이후에 두 번째 러시아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한 중국에 가스공급 프로젝트이다. 중국의 가스 소비와 수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가격은 가스프롬사에게 프로젝트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과 의무 계약을 곧 체결할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고 있다. 가스프롬사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유즈노 키린 매장지 개발에 관련된 핵심 문제들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스프롬 소속의 ‘가스프롬 설계’사가 새로운 가스 파이프라인 설계 서류 개발을 주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이는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톡에 이르는 가스 파이프라인에서 연결되는 지선(支線)으로 공급량과 총 연장 길이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는 가스량 측정 장치와 가스 처리 장치 설계도 포함된다.
가스프롬사 알렉세이 밀러 사장은 가스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 가스의 중국 공급 수요는 2035년경까지 800억에서 1100억 입방미터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가스프롬사 경영진은 2019년 12월에 가동을 시작할 ‘시베리아 파워’ 가스 파이프라인 이후 차기 프로젝트를 사할린에서 ‘이스트 루트’로 중국에 가스를 공급하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중국의 CNPC사와 주요 공급 조건을 서명했지만 가스 가격과 수출 시작 기간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가스 공급 규모는 연간 80억 입방미터 이상이며, 이를 위해 가스프롬사는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톡 가스 파이프라인의 운송 능력을 2020년까지 200억 입방미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가스프롬사가 중국에 이르는 지선 건설을 시작하는 것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톡 가스 파이프라인 확장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데다 올해 여름 공고된 380km의 평행 파이프라인(looping) 건설을 위한 230억 루블의 파이프 공급 입찰도 취소되었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새로운 중국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할 외부적인 상황들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의 가스 소비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LNG구매로 인한 것이다. LNG 수입량은 올해초부터 전년도 대비 45% 성장하여 404억 입방미터에 이르렀다. 동시에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Platts사의 동북아시아에 공급되는 LNG는 12월 기준 1 MBTU 당 12.2달러, 또는 1천 입방미터 당 약 4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정도의 가격 수준은 가스프롬사에 매우 유리하며, 게다가 가스프롬사는 CNPC사와 협상에서 가스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는 가스 가격을 LNG 가격 수준으로 매길 것을 주장할 수 있다. 사할린에서 공급되는 가스자원도 잠재적으로 LNG형태로 반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미국과의 지정학적 대치상황과 무역 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이 미국산 LNG를 적극적으로 장기적인 계약에 기반하여 구매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과 이 때문에 좀더 안정적인 가스 공급 소스를 찾아야 한다는 것도 유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매장지의 상황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계약을 체결할지는 의문이다. 사할린에서 새롭게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매장지라고는 유즈노 쿠린 대륙붕이 유일하며, 이곳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어서 가스프롬사가 이 매장지 개발을 위해 서방국가들이 제조한 해저 채굴 장비를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스프롬사는 2019년에는 이곳을 시추하여 4개의 가스정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외국제 해저 장비를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비는 중국산이 될 수도 있다. 현재로는 이 매장지의 가스 채굴은 2023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유즈노 쿠린 매장지의 개발 방법이 아직 확정된 바 없고 언제 시행될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빠른 시일 내에 중국과 의무 계약을 체결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올해 안에 비의무적 계약들이 9월 11-13일 동방경제포럼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