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경제포럼 사상최대 규모 개막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9월 11일 블라디보스톡에서 막을 여는 동방경제포럼은 2014년 서방이 대러 경제 제재(經濟 制裁)를 시작한 이후 시작된 러시아 국가 정책의 동쪽 방향으로의 전환에 대한 중간 결과를 정산하게 할 것이라고 일간 콤메르상트가 8일 보도했다.
콤메르상트는 “동방경제포럼 2018은 최소한 참가자 수만 보아도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보인다. 총회 패널로 무대 위에 푸틴 대통령과 함께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일본 총리, 이낙연 한국 총리과 몽골 할트마긴 바툴가 대통령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블라디보스톡에 아시아에서 성장한 글로벌 기업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함께 마윈 알리바바 회장, 아베 총리와 이낙연 총리와 함께 미쭈이, 마즈다, 대우, 롯데와 같은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 대표들이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콤메르상트는 “이보다 더 러시아의 동방정책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장면은 없을 것이다. 참가자 명단들을 보면 광활한 지역들에서 파트너들이 찾아오고 그중에는 매우 중요한 기업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방정책이 성공적인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각국 지도자들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톡을 찾아온 이유를 보면 이러한 성공의 면모가 단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며 주요 국가의 상황을 설명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어서 남(南)쿠릴을 둘러싼 영토 분쟁을 해결하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일본은 경제협력 특별 프로그램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이 문제와 관련하여 어떤 특별한 진전은 없다. 양국 간 무역이 올해 전반기 20% 성장했지만, 이것은 원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과의 관계로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하여 러시아의 지지를 얻고 싶어한다. 시진핑 주석은 단지 의전상의 문제로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도록 설득당한 경우이다. 지금까지 양국 간의 관행을 보면 중국과 러시아 정상들은 1년에 한 번씩 상대방 국가를 방문하는데, 최근 수년간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더 많이 방문했기 때문에 시 주석도 동방경제포럼을 방문하여 의전상의 빚을 갚아야 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 동방경제포럼 일자를 1주일 후로 연기하기까지 했다).
러시아가 동방정책을 추진하는 또 한 가지 문제는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국제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사업계가 더욱 더 적극적으로 아시아에서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아시아 최고의 기술 선진국인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동맹국이어서 대러제재를 준수(遵守)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동방경제포럼에서 주요 뉴스가 되는 계약들은 중국과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노바텍과 COSCO 및 실크로드 재단의 계약, 대외경제은행과 중국 개발 은행이 여름에 합의한 위안화 펀드의 첫 번째 거래는 현 조건에서 러시아가 아시아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 갈수록 점점 더 중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중국 국영 은행에 방향을 돌리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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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푸틴, 이낙연총리와 경제 관계 강화 논의 (리아판 통신)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에서 이낙연 한국 총리가 동방경제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9월 10-12일간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문에서 이낙연 총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며, 양국간의 경제 관계 강화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시 이루어졌던 합의사항들의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지난해 한러 교역량은 27.3% 증가하여 123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7.6% 성장하여 105억 달러에 달했다. 양국 간에 가장 유망한 협력 분야는 에너지 산업, 자동차, 조선, 투자, 천연자원 개발, 그리고 시베리아와 극동의 새로운 제조시설 건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