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오남호 전 감독이 대한체육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이 패는 호주 대표팀 감독 및 동포자녀 선수 육성 등으로 한민족 위상 제고에 일조한 공로로 수여됐다. 사진 왼쪽부터 강대원 전 재호주대한체육회 회장, 오남호 전 감독, 대한체육회 ‘스포츠 정책연구센터’ 김승곤 센터장.
호주 탁구 국가대표-동포 대표선수 육성 등으로 한민족 위상 제고 공로
호주 탁구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오남호 전 감독(Nam Ho Table Tennis Academy. NHTTA 수석 코치)이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금주 월요일(10일) ‘스포츠 정책연구센터’ 김승곤 센터장은 노스 스트라스필드(North Strathfield)에 자리한 한 식당에서 이기흥 회장을 대신해 오남호 전 감독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강대원 전 재호주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NHTTA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 센터장은 “오 전 감독에 대한 대한체육회 공로패는 호주 탁구 국가대표팀 감독 및 NSW 주 탁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동포자녀를 탁구 꿈나무들을 발굴, 국가대표 선수로 육성하였고, 오남호 탁구교실(NHTTA. 대표 박현숙)를 설립해 동포자녀 탁구 꿈나무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동포 자녀 청소년 2명을 호주 국가대표 상비군 및 대표선수로 키워냄으로써 한민족 위상제고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의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크게 기여한 데 따른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탁구를 시작한 오 감독은 중학교과 고등학교 시절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0년 감독의 꿈을 품고 호주에서의 유학을 결정했다.
호주 가톨릭대학교에서 코치론을 공부하던 그는 호주 탁구협회(Table Tennis Australia)로부터 코칭 능력을 인정받아 시드니 주니어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됐다. 2013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오남호 탁구교실’을 설립해 동포자녀 탁구 꿈나무들을 발굴, 지도해 왔다.
오른손 펜홀더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던 오 전 감독은 2007년 시드니 대표로 뽑혀 다음해 호주 오픈 단식 8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2012년 개최된 제30회 런던올림픽 호주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지만 대회를 앞두고 은퇴를 결정, 감독으로서의 경력에 집중해 왔다.
이후 15세 미만 남자 국가대표 감독(2011-12), 호주 주니어 대표팀 감독(2012년) 및 호주 시니어 국가 어시스턴 대표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던 오 전 감독은 2013년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됐으며 오세아니아 오픈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호주를 두 차례나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NHTTA 소속의 동포자녀 꿈나무 가운데는 호주 주니어 대표로 선발된 오수빈 선수와 김노아 선수가 있다. 오수빈 선수는 2016년 ‘NSW Junior Closed Championship’ 탁구대회 15세 미만 여자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시작으로 11차례의 국내-국제 대회에 출전, 입상한 바 있다.
김노아 선수 또한 2016년 ‘NSW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10회 가까운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로패 전달 후 강대원 전 재호주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를 통해 호주 한인사회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 대한체육회에 감사한다”면서 “이 같은 격려가 호주 한인 스포츠 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 전 감독은 지난해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한 뒤 NHTTA에서 유망 선수 육성 및 동호인 탁구 코칭에 주력하고 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