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코리아 상징 티셔츠 어떨까

 

 

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IMG-0214.jpg

 

 

지난 일요일 노동절연휴 리틀브라질(West 46th Street between Fifth and Sixth Avenues)에서 브라질데이 퍼레이드가 있었다. 뉴욕살이 13년차, 매년 각 나라들의 퍼레이드를 볼만큼 봤다고 생각했는데 브라질은 처음이었기에 호기심이 가득했다.

 

오전 10시부터 56가 6애버뉴에서 시작된 퍼레이드는 ‘리틀 브라질’인 46가 메인스테이지까지 이어졌다. 올해로 벌써 33회를 맞이했다는 브라질퍼레이드는 브라질이 아닌 타국에서 하는 행사중 뉴욕 맨하탄 행사가 가장 크다고 한다. 올해는 브라질 유명 아티스트, MC Korigna, Dennis, Tony Garrido들의 참여로 더 눈길을 끌었다.

 

한.일 축구 경기의 승리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너무나 많은 브라질 축구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패한것이 생각났다.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축구유니폼 혹은 국기의 색을 응용한 개성 넘치는 티셔츠, 의상들로 6애버뉴 미드타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IMG-0211.jpg

 

IMG-0212.jpg

 

IMG-0213.jpg

 

 

LGBTQ, 추수감사절퍼레이드, 할로윈 등 몇 개의 퍼레이드를 제외하고 국가별 행사로는 내가본 것 중 최고로 많은 인파(人波)가 모였고 뉴욕시민, 관광객 그리고 자국민들이 흥이 넘쳐 즐기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메인 무대행사와 거리의 사람들을 보다보니 문득 우리도 국가행사에 부담없이 스타일은 달라도 통일된 티셔츠가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붉은악마 빨간티셔츠는 때론 작게 태극기가 있지만 오로지 축구, 월드컵만 연상(聯想)된다.

 

코리안퍼레이드에 입고 다니는 이는 본적이 없으며 전통의상 혹은 개량한복이라고 해도 소수의 몇 몇 사람들만 입은 한복은 외국인 눈에 특이하고 눈에 뛸 뿐 한국, 대한민국을 알리거나 통일된 보여주지는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한복, 개량한복은 가격도 부담스러울 때가 많고 평소에 입고 다닐 기회가 적은데 브라질리안처럼 가격부담 없는 하지만 예쁘고 트렌디한 티셔츠라면 젊은이들도 착용하고 Korea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 행사에 쉽게 입을 수 있지 않을까.

 

 

 

IMG-0216.jpg

 

IMG-0220.jpg

 

IMG-0215.jpg

 

 

46가 5와 6애버뉴에 수십개의 음식부스가 있었는데 일하는 사람들도 노란색, 초록색 티셔츠로 브라질 음식부스임을 알리고 있었다. 한복을 입고 음식을 팔고 싶어도 일하는데 너무 불편한 현실을 고려할 때 여기서 또 한번 아쉬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개성 넘치는 의상만큼 처음 본 음식도 몇 개볼 수 있었는데 대나무처럼 생긴 사탕수수는 그 안이 수액(樹液)으로 가득 차있어 압착기에 넣어 즙을 내어 마신다. 사탕수수줄기에는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설탕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바로 브라질이 주요 생산지 중 한 곳이다. 야자수음료, 얼굴만한 사이즈의 튀김만두, 치킨, 여러 종류의 콩이 들어간 브라질식 핫도그까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주었다.

 

 

IMG-0217.jpg

 

 

잘 알려진대로 브라질은 남아메리카에서 다른 국가들이 스페인어를 쓰는데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1500년부터 포르투갈에 의해 식민지가 되어 1822년 독립했다. 우리와 비슷하게 군사독재와 민정이양을 경험한 브라질은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에 이어 다섯번째로 큰 면적을 자랑하고 인구도 2억이 넘는 대국이다.

 

뉴욕에 살면 전 세계의 축제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니 미국인들이 여행을 잘 안하는 이유도 조금은 알 것같다. 얼마 전에는 인도여행을 다녀왔고 이번에는 남미여행을 했으니 다음에는 또 어떤나라가 나를 찾아올까 기대해본다.

 

 

IMG-0218.jpg

 

 

에필로그: 왜 브라질리언 왁싱이라고 할까?

 

브라질에서 시작된 브라질리언왁싱은 날씨가 덥기 때문에 비키니도 많이 입고 짧은 의상으로 삼바춤도 정열적으로 추다보니 이때 잦은 노출로 음모가 보이거나 지저분하기 때문에 제모(除毛)를 시작했다고 한다. 90년대 브라질자매가 미국으로 이주해 왁싱샵을 열면서 미국뿐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대중화가 되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Obi Lee's NYHOTPOINT’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lita

 

  • |
  1. IMG-0214.jpg (File Size:156.1KB/Download:31)
  2. IMG-0211.jpg (File Size:178.5KB/Download:41)
  3. IMG-0212.jpg (File Size:164.3KB/Download:33)
  4. IMG-0213.jpg (File Size:178.1KB/Download:43)
  5. IMG-0215.jpg (File Size:172.4KB/Download:36)
  6. IMG-0216.jpg (File Size:119.0KB/Download:38)
  7. IMG-0217.jpg (File Size:157.3KB/Download:33)
  8. IMG-0218.jpg (File Size:139.7KB/Download:29)
  9. IMG-0220.jpg (File Size:139.4KB/Download:4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집을 향한 질주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새벽 3시. 문자가 들어왔다. 메사추세츠 윌밍턴이 배달지가 맞다는 확인이다. 발송 사무실로 가 서류를 받았다. 서류의 주소는 노스캐롤라이나 체리포인트로 돼있다. 페북 그룹 게시판에서는 빌링 주소와 발송 주소가 다른 경우라 ...

    집을 향한 질주
  • 텔레비전에 내가 나갔으면 정말 좋겠네…? ... 오, 노우!

    물론 텔레비전에 나가면 좋겠죠?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저 전과 같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가 젊은 세대들의 여가 시간을 장악한지 이제 고작 몇 년입니다.  *** 페이스북 설립 2004년 유튜브 설립 20...

    텔레비전에 내가 나갔으면 정말 좋겠네…? ... 오, 노우!
  • 뉴욕의 브라질퍼레이드 file

    우리도 코리아 상징 티셔츠 어떨까     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지난 일요일 노동절연휴 리틀브라질(West 46th Street between Fifth and Sixth Avenues)에서 브라질데이 퍼레이드가 있었다. 뉴욕살이 13년차, 매년 각 나라들의 퍼레이드를 볼만큼 봤다고 생...

    뉴욕의 브라질퍼레이드
  • NZ의 새로운 계층 ‘워킹 푸어’

    직장은 있지만 아무리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 빈곤층이 늘고 있다. 열심히 일해도 급등한 집값과 렌트비, 상승하는 생활비 등으로 여전히 가난한 이들 ‘워킹 푸어(Working Poor)’가 뉴질랜드의 새로운 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난한 10 가구 ...

    NZ의 새로운 계층 ‘워킹 푸어’
  • 병역특례, 폐지가 답이다 file

      Newsroh=소곤이 칼럼니스트     우민화 정책은 박정희에서 시작됐고 전두환에서 꽃을 피웠다. 정통성 없는 독재정권의 속성이 그렇다. 박정희는 보릿고개를 겨우 면하던 시절, 약소국 저개발국 콤플렉스에서 그랬다치고, 전두환때는 정말 끔찍했다..국민의 군대를 동원...

    병역특례, 폐지가 답이다
  • 황홀한 보자기예술의 진수 file

    뉴욕의 보자기포럼을 가다     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보자기'라는 말을 들으면 드라마에서나 보던 옛시절 책을 싸던 책보, 보자기 포장을 하던 한약, 예단보자기 등이 내 머리속에 먼저 떠오른다. 일상에서 간혹 마주치던 보자기가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황홀한 보자기예술의 진수
  • 태권도를 빼놓고 감히 한류를 말하지 말라

    [특별기획] 태권도, 한류 확산의 든든한 뿌리(1) (* 이 기사는 한국 언론진흥재단의 후원을 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방탄소년단이 최근 들어 두 차례나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의 케이팝 스타들의 노래...

    태권도를 빼놓고 감히 한류를 말하지 말라
  • 저축하고 난 뒤 남은 돈을 쓰자

    부를 축적하려면 주택 매입 등 다른 요인도 고려해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부를 늘리는 노력을 했다가 실패하는 원인은 일확 천금을 노려 요행을 추구하기 때문일 수가 많습니다. 일확 천금을 유혹하는 계략이 우리 주변에...

    저축하고 난 뒤 남은 돈을 쓰자
  • ‘바람난 엄마의 책가방’ file

     [이민생활이야기] 한림주부 학생들의 늦깍이 행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그동안 대도시 서점에서 꾸준히 구입한 책들이 어느덧 수백권이다. 이 많은 책들 며칠 전에 무심코 하나 꺼내 잡은 것은 15년전에 구입한 책이다. 벌써 15년이 훌쩍 넘었다는 사...

    ‘바람난 엄마의 책가방’
  • 리더십 함양에 초점을 두는 미국 보딩스쿨

    교육으로 학생 독자성 발견 이끌어내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지난 두 주에 걸쳐 보딩스쿨이 무엇이며 보딩스쿨에 왜 진학하는지, 일반적인 이유를 열 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린 바 있다.   ▲ 엔젤라 김   보딩스쿨은 미 주류 사회에 진출하...

    리더십 함양에 초점을 두는 미국 보딩스쿨
  • 비슷한 규모의 집인데 재산세 왜 틀리지?

    [행복한 경제] 플로리다 '세이브 아우어 홈스' 규정으로 재산세 '들쑥날쑥'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8월 중반에 이르면서 플로리다주 카운티 정부들이 주택 소유주들에게 연례 재산세 공지서를 보내고 있다. 11월 정식 납세 통보 전에 정부가 책정한 주...

    비슷한 규모의 집인데 재산세 왜 틀리지?
  • 플로리다주 열매 '키 라임' 왜 유명한가 했더니

    [생활칼럼] 키웨스트 군도 특산품... 레몬과 다른 향긋함이 큰 차이   ▲ 라임나무에 달린 라임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이번 생활칼럼에서는 미국 가정과 식당에서 단골 향료로 쓰이는 레몬과 라임의 차이를 구분하고 그 용도에 대해서도...

    플로리다주 열매 '키 라임' 왜 유명한가 했더니
  • 우리가 생태계 파괴범?

    최근 세계 곳곳에서 고양이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런 반려동물이지만 또 다른 이들은 생태계에 악 영향을 주는 범인이라고 지탄한다. 국내에서도 점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고양이에 대해 알아보자.       <고양이, 언...

    우리가 생태계 파괴범?
  • 핵 필요 없는 북한, 사이버 능력이면 충분하다

    [시류청론] 실정 모르는 미국, 대북평화협정 만이 평화 담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정부는 올해 안에 남북과 미중 4국이 종전선언에 따른 북한 비핵화 착수에 이어 남북한 경제협력 돌입을 최대 목표로 두고 있다. 9월 18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 ...

    핵 필요 없는 북한, 사이버 능력이면 충분하다
  • 텔레비전에 내가 나갔으면 정말 좋겠네…? ... 오, 노우!

    물론 텔레비전에 나가면 좋겠죠?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저 전과 같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가 젊은 세대들의 여가 시간을 장악한지 이제 고작 몇 년입니다.  *** 페이스북 설립 2004년 유튜브 설립 20...

    텔레비전에 내가 나갔으면 정말 좋겠네…? ... 오, 노우!
  • 외롭지 않냐고요? file

    외롭지 않냐고요?> [시선]     호월(올랜도 거주 금관 시인)   나는 작은 섬 서량도에 홀로 사는 촌노요 바다 보이는 언덕에 작은 오두막 한 채 쓰고 있소   집 앞 텃밭에는 채소들이 나를 위해 자라고 있고 갯바위 주위에 놓아 기르는 고기들은 살이 쪄 가고 있을 거요 ...

    외롭지 않냐고요?
  • 우뚜리-아기장수 이야기 4편

    우뚜리    옛날 권력자들이 자기 욕심 차리기에 눈이 멀어 백성들의 생활이 매우 어려운 때였다. 그러니 뼈 빠지게 일해도 입에 풀칠도 못하는 백성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러 세상이 한번 뒤집어져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때 한 마을에 너무 가난하여 품팔이로 간...

    우뚜리-아기장수 이야기 4편
  • 제3섹타 경제론 – 인간품성에 대하여 file

    제3섹타 경제론 – 인간품성에 대하여 인본적(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의 재발견   Newsroh=이래경 칼럼니스트     지난 2-3 세기 동안 인간의 물질적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자본제 시스템은 산업혁명과 더불어 자유주의 그리고 시장기제(市場基劑)와 함께 출범했다. 그...

    제3섹타 경제론 – 인간품성에 대하여
  • 여유 있게 삼 개월

    “벌써 8월 말 이네요. 이제 슬슬 시험준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여유 있게 3개월이니까 뭐…”   “늦었다..”  “네?”  “늦었다고…”  “에이.. 아무리… 다들 이 무렵에 시험준비 시작해요.. 그래도 점수만 잘 나오던걸요. 뭐..”  “그래? 그런 학생들을 몇 명이나 알...

    여유 있게 삼 개월
  • 별나라 형제들 이야기 51 file

    이중 영혼(The dual soul connection)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 저자 Suzy Hansen에 대해서   필자는 1955년생 뉴질랜드 여인이다. 대도시가 아닌 한적한 소도시에서 자랐다. 저자는 어린시절부터 일종의 초능력(超能力)을 보였다. 자연, 식물, 동물들과...

    별나라 형제들 이야기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