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으로 자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트너를 좁은 창고에 감금하고 여러 날에 걸쳐 폭행했던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네이피어의 산업단지에 사는 데이비드 리틀(David Little, 49)이 자신의 집으로 그때까지 7개월 동안을 파트너로 지내오던 중인 한 여성을 부른 것은 작년 7월 17일.
리틀은 당일 여성을 자신이 개집(dog kennel)으로 묘사한 1.6 x 3m 크기의, 창문도 없고 침대는 물론 담요 등 덮을 것 하나 없는 작은 창고(shed)에 가둬놓고 3일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폭행을 가했다.
머리와 몸을 발고 차고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했으며 침을 뱉고 정글도(machete)로 위협까지 해가면서 지속적으로 폭행을 한 이유는 파트너가 자립해 살지 않아 싫증이 났다는 것.
감금 3일째 되는 7월 19일, 그는 파트너의 자매에게 전화해 ‘자립하지 않고 자기 집에서 사는 데 질렸다(he was sick of her living at his place without paying her way)’면서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하자 자매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리틀은 출동한 경찰에 파트너가 집에 없다고 부인했지만 수색 결과 갇혀 있던 파트너가 발견됐고, 결국 그는 감금 및 유괴, 폭행 혐의 외에 지난 2006~2007년에 사귀었던 전 파트너와 관련된 또 다른 2건의 폭행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금년 초부터 네이피어 지방법원에서 심리가 시작됐으며 재판 과정에서 피해 여성은, 침대 밑에 칼을 숨겨야만 잠이 드는 등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어떤 남자도 믿지 못하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다고 희생자 진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 9월 21일(금) 열린 재판에서 리틀의 변호사는, 피고인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법정에서의 화해 절차를 밟는 데 동의했다면서 그를 변호했다.
그러나 검사는 폭행이 여러 날에 걸쳐 지속적이고 매우 심각하게 이뤄졌다면서, 이는 불명예스러운 행동이었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깊은 굴욕감을 안겨줬다고 반박했다.
담당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마치 물건처럼 다뤘으며 만약 피해자가 저항했다면 더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에게 4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