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지역에 위치한 3개 보건위원회 산하 병원들이 지난 5년간 외국인들을 치료하고 받지 못한5350만달러의 치료비 부채를 탕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1/3에 달하는 3100만달러가 마누카우 카운티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해당 보건위원회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관할 구역에 신규 이민자가 많고 특히 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해외에서 이들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이 지역에서만 10명의 환자가 신장 투석을 받았으며 이 비용만 170만달러가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공공병원의 치료비 부채는 국내에서 ‘의료 시스템 이용 자격이 없는 외국인 환자들(ineligible overseas patients)’이 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해나 급성 질병 등으로 병원을 찾으면서 발생한다.
한편 오클랜드 보건위원회에서는 1450만달러가 발생했는데, 이 중 1090만달러는 보건부(Ministry of Health)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위원회 자체적으로 부담해 부채를 탕감 처리했다.
또한 3군데 중 나머지인 와이테마타 보건위원회에서는 지난 5년간 800만달러의 치료비 부채가 발생했으며 보건부 지원 없이 이를 자체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외국인 환자들은 경비를 부담하거나 보험으로 처리되기도 하는데, 무자격자로 발생하는 치료비 부채에 대한 보건부 지원은 각 보건위원회의 재정 형편에 따라 지원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