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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베트남 3쿠션 간판" 쩐꾸옛찌엔(34·세계랭킹 12위)은 국내 개최 대회에서만 약 1억 5천만원의 상금을 획득, ‘코리안드림’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2018 LGU+컵"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최강" 쿠드롱을 꺾고 우승하자 자신의 큐에 입을 맞추고 있다.>

 

한국이 세계3쿠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무대와 한국 대회를 통해 부와 명예를 거머쥔 외국선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소위 당구판 ‘코리안드림’이다. 

당구 ‘코리안드림’의 주인공은 최근 ‘LGU+컵 3쿠션마스터스’ 우승으로 8000만원의 우승상금을 획득한 ‘베트남 3쿠션 간판’ 쩐꾸옛찌엔(34·세계랭킹 12위)이다.

최근 ‘신흥 당구강국’으로 급부상한 베트남의 쩐꾸옛찌엔은 어느새 세계무대 입상권이 익숙한 선수가 됐다. 이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베트남 정부 차원의 당구육성 정책을 시작한 이후 20년만의 결과다.

특히 그는 최근 2년 사이 급성장한 기량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열린 큰 대회에서만 무려 4번이나 입상했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베트남 최고의 3쿠션 스타로 발돋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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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그는 올해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이자 베트남 사상 첫 3쿠션 월드컵 우승자가 되면서 기량의 정점을 찍었다. 사진은 쩐꾸옛찌엔이 호치민3쿠션월드컵 우승을 확정한 후 큐에 입을 맞추고 있다.>

 

◆길거리에서 당구치던 꼬마, ‘3쿠션 세계스타’로

쩐꾸옛찌엔이 당구에 재능을 보인 건 소년시절 길거리에 놓인 미니당구대에서 취미로 당구를 치면서다. 이를 지켜보던 어른들에게서 용돈을 받으며 소위 ‘알바’를 시작했단다.  

그러던 2012년 스승 응우옌 응옥 럼을 만나면서 정식으로 3쿠션에 입문하게 됐다. 그가 세계무대에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건 최근 2년 사이. 공교롭게도 한국에서 열린 대회를 통해서다. 2016년 구리3쿠션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2017년에는 LGU+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올해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이자 베트남 사상 첫 3쿠션 월드컵 우승자가 되면서 정점을 찍었다.

날개를 편 쩐꾸옛찌엔은 7월 한국에서 열린 ‘3CC 월드마스터스’서 공동 3위, 9월에는 ‘세계최강’ 쿠드롱(벨기에)을 꺾고 LGU+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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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쩐꾸옛찌엔이 호치민3쿠션월드컵 우승 후 아내, 두 딸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쩐꾸옛찌엔 페이스북)>

 

◆‘명예’ 얻은 쩐, ‘전(錢)’도 얻었다.

쩐꾸옛찌엔은 2016년과 2018년 LGU+컵 준우승(3000만원), 우승(8000만원)으로 상금만 1억 10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조별예선 순위별로 주어지는 상금을 포함하면 2년동안 LGU+컵 대회에서만 약 1억2000만원을 벌어들였다.

또 지난 2016년 구리월드컵 준우승으로 약 500만원, 지난 7월 ‘3CC월드마스터스’ 공동 3위로 1700만원의 상금도 챙겼다.

대략 그가 2년 동안 받은 상금은 약 1억5000만원(베트남 화폐 31억4000만동). 2017년 기준 두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 29,745달러, 베트남 2,385달러로 12배 차이가 난다. 이를 감안하면 그가 한국에서 받은 상금은 한국돈 18억원에 해당되는 셈이다. 거의 로또에 당첨된 수준이다.

쩐꾸옛찌엔이 두각을 나타내자 그를 후원하는 한국 기업들도 줄을 이었다. 당구 테이블업체 ‘허리우드’와 지난 6월 당구실업팀을 창단한 첨단건설소재기업 ‘실크로드시앤티’가 그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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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쩐꾸옛찌엔은 2016년 LGU+컵 준우승 상금으로 베트남 호치민에 허리우드 테이블 6대가 마련된 당구장을 열었다. 쩐꾸옛찌엔이 자신의 당구장에서 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당구로 ‘코리안드림’을 이룬 쩐꾸옛찌엔은 베트남에 자신의 이름을 건 당구장도 오픈했다. 2016년 LGU+컵 준우승 상금으로 베트남 호치민에 허리우드 테이블 6대가 마련된 당구장을 열었다. 그의 절친한 친구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최근 LGU+우승 후에는 아마 좋은 아파트를 마련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쩐꾸옛찌엔의 ‘코리안드림’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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