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 기업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에서 난데없이 ‘쇠구슬(ball bearings)’이 여러개 발견돼 언론에까지 보도됐다.
소비자와 제조사 간 논쟁이 발생한 문제의 아이스크림은 ‘폰테라(Fonterra)’에서 만드는 ‘카피티 트리플 초콜릿(Kāpiti triple chocolate)’ 아이스크림.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하윅(Howick)에 사는 한 엄마가 지난 9월 16일(일) 가족들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딸이 이상한 소리와 함께 손바닥에 둥근 물체를 뱉어내는 것을 목격했다.
이 엄마는, 처음에는 케익에 든 실버 볼로 생각했지만 너무 큰 데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확인해보니 아이스크림 안에는 같은 모양의 쇠구슬이 무려 10개나 더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의 항의를 받은 회사 측에서는 조사를 마치고 제조과정에서는 이같은 크기의 쇠구슬이 필터를 통과할 수 없으며 금속탐지기에서도 검출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측은 아이스크림 제조시 9mm 크기의 볼베어링이 달린 기계를 쓰지 않으며 이번 일은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별개의 사건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해당 엄마는 아이스크림 통을 딸 때 분명히 개봉하지 않았던 제품이었다고 주장하고, 자신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알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과와 함께 바우처를 주겠다고 이메일을 통해 전해온 회사의 조치를 비난하고, 아이들이 쇠구슬에 질식할까 걱정된다면서 이 회사 제품을 믿을 수 없어 다시는 제품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