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3쿠션 월드 챔피언십'이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막을 내리면서 3쿠션 세계랭킹이 크게 달라졌다.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이 세계선수권이 끝난 직후 발표한 2018년 제23차 3쿠션 세계랭킹에 따르면 종전 10위 안에 올라있던 한국 선수 4명 중 2명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8강 이상에 오른 베트남 선수 2명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종전 7위 최성원(부산체육회)과 8위 조재호(서울시청)가 공동 13위로 내려가면서 그대로 3위와 6위 자리를 지킨 김행직(전남)과 허정한(경남) 등 2명만 10위권 안에 남게 되었다.
반면, 이번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른 응웬꾸억응웬과 8강 쩐뀌엣찌엔 등 베트남 선수 2명이 10위 안에 입성하며 한국, 벨기에 등 3쿠션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종전 14위에 올라있던 응웬꾸억응웬은 세계선수권 4강 점수 57점을 확보해 총 241점을 기록하며 9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한, 쩐뀌엣찌엔(종전 12위)도 8강 점수 39점을 더하면서 243점으로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 2014년부터 다시 세계대회에 출전하며 랭킹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은 사이그너는 이번 세계선수권 4강 성적으로 57점을 보태 종전 15위에서 7위까지 크게 점프했다.
그동안 사이그너는 경기 감각을 서서히 되찾으며 당구월드컵 준우승(2018년)과 세계선수권 4강(2016, 2018년) 등의 성적을 올렸다.
얼마 전 블랑켄베르크 월드컵에서 준우승하며 '톱 10' 안에 들어갈 것을 기대했지만, 당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한 여파로 점수를 아예 얻지 못했기 때문에 15위에 오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사이그너의 복귀와 함께 베트남 선수들까지 10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상위 랭커로 가세하면서 앞으로 세계랭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사대천왕 중 최근 잇따라 부진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는 세계랭킹이 더 떨어졌다.
종전 세계랭킹 10위에 턱걸이했던 블롬달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16강 탈락하며 사상 처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산체스는 종전 13위에서 17위로 떨어져 아예 '톱 14' 시드조차 받지 못하게 되었다.
이번 세계선수권 32강에서 탈락한 종전 2위 에디 멕스(벨기에)도 345점에서 276점으로 크게 점수가 낮아지며 4위로 내려갔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