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들썩이게 하는 박항서 매직의 세 번째 무대가 시작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 대회인 스즈키컵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스즈키컵은 2년 주기로 동남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는 내달 8일부터 12월5일까지 열리며 한 달 넘게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베트남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회지만 그동안 태국 강세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베트남의 우승은 10년 전인 2008년 딱 한 차례 뿐이다.
베트남이 스즈키컵 우승을 정조준한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 아래 2018년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베트남을 맡아 도전과 투지를 새긴 박항서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이뤄냈다.
이제는 스즈키컵 우승을 통해 명실상부 동남아시아 최고로 우뚝 설 것이란 기대감에 벌써 차 있다. 박항서 감독도 스즈키컵의 중요성을 잘 안다. 지난 2월 국내서 열린 기자회견서 "베트남이 기대하는 건 스즈키컵이다. 오히려 아시안게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일찌감치 각오를 다졌다. 박항서 감독도 연령별 대회에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A매치에서는 아직 승리가 없어 스즈키컵이 진정한 시험대다.
박항서 감독이 9일 예비명단 30명을 발표했다. 다수의 베트남 언론은 "익숙한 이름과 함께 예상 못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박항서 감독의 선택을 주목했다.
명단을 확정한 박항서 감독은 오는 11일 선수들을 소집해 본격적인 스즈키컵 준비에 돌입한다. 베트남 리그 일정에 따라 10월16일 전원이 소집되면 한국을 찾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서 담금질에 나선다.
베트남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으로 파주NFC서 훈련하며 인천 유나이티드(10월22일), FC서울(10월25일), 서울 이랜드(10월29일)와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파주NFC 훈련을 마치는 대로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에 나설 최종 23인을 발표, 세 번째 매직에 도전한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