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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CJ CGV 베트남홀딩스(이하 CGV 베트남)에 대해 베트남 1위 극장 사업자이자 영화 배급사라며 이번 기업공개(IPO)가 장기 고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인 만큼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CGV 베트남은 CJ CGV(079160) 베트남 법인의 지분 80%를 보유한 법인”이라며 “2010년 현지 1위 사업자 메가스타 인수한 후 빠르게 극장을 확장하고 배급업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CGV 베트남의 스크린 점유율은 41%, 배급시장 점율율은 69%다. 회사가 메가스타 인수 후 양질의 극장을 적극 확대하면서 글로벌 영화 스튜디오들도 적극 베트남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CGV 베트남은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4개사의 콘텐츠 독점 배급권을 확보해 극장 사업의 경쟁력을 높였다”며 “절대적인 관람객 점유율을 확보해 이들 대상으로 신규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인당 연간 영화 관람횟수는 아직 0.5회에 불과하지만 최근 3년간 영화 관람객 수는 연평균 17.6%의 성장세다. 베트남 경제가 성장 초기 국면인 점을 감안하면 영화시장 고성장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는 “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800달러에 도달한 중국의 인당 연간 영화 관람횟수는 1.1회, 1만달러에 도달한 말레이시아가 2.2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베트남 영화 시장은 현재보다 4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모 희망가(1만8900~2만3100원)를 감안한 시가총액(2750억~3361억원)은 CJ CGV 베트남 가치를 3400억~4200억원으로 평가한 수준이다. 손 연구원은 “회사 매출액이 작년 1300억원, 올해 140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밸류에이션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베트남 영화시장 잠재 성장성과 현지 지배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안”이라고 조언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