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자녀 탁구 유망주인 오수빈 선수(14. 사진 맨 왼쪽)가 지난 주말 타운스빌(Townsville, QLD)에서 열린 ‘2018 호주 주니어 내셔널 탁구대회’ 15세 미만 여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차지,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실력을 입증했다.
18세 미만 여자 복식서도 ‘동’ 획득... ‘14세 나이’로 또 주목 받아
호주 탁구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오남호 전 감독의 ‘오남호 탁구아카데미’(NHTTA)에서 탁구 훈련을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국내외 10개 이상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호주 탁구 유망주로 부상한 동포자녀 오수빈 선수(14. Hornsby Girls High. 호주 주니어 국가대표)가 또 한 번 호주 탁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 선수는 이달 첫 주 주말, 퀸즐랜드 주 북부 도시 타운스빌(Townsville)에서 열린 ‘2018 호주 주니어 내셔널 탁구대회’ 15세 미만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오수빈 선수는 15세 미만 단식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계 밍수완(Ming Su Wan) 선수를 4대3으로 꺾었으며 4강전에서 최고 라이벌인 대니 타운센드(Danny Townshend)를 4대1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결승에 올라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진 결승에서는 18세 미만 부문을 비롯해 올해 대회 6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팔린 카우르(Parleen Kaur) 선수에게 4대1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오 선수는 18세 미만 여자 복식에서 빅토리아(Victoria) 주 선수인 샤메인 첸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수빈 선수의 부친이자 현 NHTTA(대표 박현숙) 총감독으로 탁구 유망주들을 지도하는 오남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오수빈 선수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현재 14세의 나이를 감안할 때, 훈련 강도를 높인다면 2년 후 도쿄 올림픽과 4년 뒤 열리는 커먼웰스 대회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년 전인 12세 때 처음 라켓을 잡은 오 선수는 탁구 훈련을 시작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출전한 ‘NSW Junior Closed 2016- 15세 이하’ 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같은 대회 13세 이하에서 은메달, 15세 이하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호주 탁구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같은 해 ‘NSW Junior Open- 15세 이하’ 대회 단식 동메달, 12세의 나이로 펼친 18세 이하 복식 은메달, 13세 이하 여자 단식 은메달과 18세 이하 단식 동메달을 거머쥐었으며 그해 10월 ‘2016 Australian Junior and Cadet top 10’ 대회에서 2위를 차지, 이후 치러진 카뎃 선발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14세 나이로 첫 국제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한편 오 감독은 NHTTA의 메인 스폰서인 한국 ‘제주뜰에’ 사의 장동현 대표를 비롯해 강대원 전 재호주대한체육회 회장, ‘MK Car Buying Service’ 미첼 김 대표, ‘11 November paving P/L’ 손진국 대표 등 후원기업이 탁구 유망주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