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시장의 중장기적 투자 매력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삼성증권 해외주식 투자컨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스티븐 맥기버 호치민시티증권 법인세일즈 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시장 전망을 밝게 본다"고 밝혔다.
맥기버 본부장은 "베트남 통화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달러 대비 베트남 동화의 절하 수준은 올해 3%, 내년 2% 정도로 다른 신흥국에 연동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직접 투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이 큰 부분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른 아시아 시장에 비해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베트남 인구구조를 보면 25세 이하 비율이 15%를 넘을 정도로 노동력이 풍부하다"며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생산기지 등이 중국에서 점차 베트남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의 베트남 이주에 따라 외국인 자본도 유입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내수시장, 소비재 등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현재의 베트남 시장이 중립적인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맥기버 본부장은 "베트남 시장의 밸류에이션 자체는 저평가도 고평가도 되지 않은 중립적인 상태"라며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6~17배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할 때 성장업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며 "저가 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미중 간 무역분쟁 심화 등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