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젓가락 문화를 소개는 한국문화원의 ‘젓가락 향연’(Feast of K-Chopsticks: Korean Craft & Design) 전시회가 지난 10월10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해 개막돼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의 젓가락 문화 소개하는 전시회... ‘화려한 상차림’ 눈길 끌어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이 한국의 젓가락 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젓가락 향연’(Feast of K-Chopsticks: Korean Craft & Design) 전시회가 지난 10일(수), ‘문화가 있는 날’을 기해 개막됐다.
시드니 도심 문화원에서 펼쳐진 이날 개막 행사는 사물놀이의 흥겨운 가락으로 시작, 형형색색의 젓가락 작품과 어우러진 전통 타악원 ‘솔옷’의 공연, 이종국 작가의 ‘분디나무 젓가락’ 만들기 시연, 젓가락과 잘 어울리는 음식 등 화려한 상차림이 더해져 200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시드니총영사관의 윤상수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한국문화에서 젓가락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며 “이번 전시가 호주 관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을 대신해 청주시 대표로 축사를 전한 청주시 문화예술과 김학수 과장은 “이미 청주시 대표 문화행사 중 하나로 자리잡은 젓가락 페스티벌이 시드니에서 전시의 형태로 소개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공예의 지역성과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젓가락 문화를 기반으로 80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수저유물, 젓가락 창작품, 수집가의 젓가락 등 500여 점의 작품과 영상물이 소개된다.
문화원은 이번 전시에서 전시장 한옥 공간에 유기밥상을 재현했고, 청주시에서 발굴된 수저 유물 등을 통해 과거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주시 젓가락 연구소가 개발한 젓가락 교구 체험을 통해 젓가락 사용에 서툰 관객들이 직접 젓가락질을 배우고, 중국과 일본의 젓가락도 함께 전시해 한중일 3국의 젓가락 문화를 비교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개막일과 다음날 등 이틀간 총 4회에 나눠 진행된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워크숍은 일치감치 예약이 마감됐으며 편백나무를 직접 대패로 갈아 만든 젓가락은 참가자가 집으로 가져가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원이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청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9일까지 문화원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전시명 : 젓가락 향연(Feast of K-Chopsticks: Korean Craft & Design)
-전시기간 : 2018년 10월 10일-11월 9일(월-금, 10시-6시)
-장소 :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갤러리
-문의 : 02 8267 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