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7일 EU와 베트남 간에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과 투자보장협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와 베트남 정부는 브뤼셀에서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인 오는 19일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FTA는 EU가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 중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하는 FTA다.
베트남은 ASEAN 회원국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EU와의 교역 규모가 큰 나라다.
FTA에 따르면 양측은 향후 10년간 거의 모든 제품의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베트남은 또 FTA 협정문에서 인권과 노동권을 존중하고, 환경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고 EU 측은 밝혔다.
EU와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상품 476억 유로, 서비스 36억 유로에 달한다고 EU 집행위는 집계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EU와 베트남 간 FTA는 EU가 개발도상국과 체결한 가장 야심 찬 FTA"라고 평가했다.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유럽의회와 회원국들이 이 협정이 가급적 빨리 발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