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이탈리아·바티칸·벨기에·덴마크 등 유럽 5개국 순방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정을 통해 한반도 평화 번영에 대한 EU 및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우선, 13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다.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국빈 방문에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제고한다.
역대 대통령의 국빈방문 중 가장 긴 3박4일간을 체류하는 동안, 문 대통령은 양국간 우호를 돈독히 하고 프랑스 교민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도착 첫날인 13일 저녁에는 동포간담회를 주재, 프랑스 교민들을 격려하고 한반도에서 부는 평화의 기운을 전한 뒤, 14일에는 한불 우정의 음악회 (ECHOS DES MUSIQUES DE COREE) 에도 참석한다.
이번 순방 중에는 경제사절단도 대거 수행해, 양국간의 투자와 교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6~17일에는 첨단 과학기술과 신산업 능력을 보유한 이탈리아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증진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이어 17∼18일에는 바티칸 로마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메세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18∼19일 문 대통령의 일정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해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개최되는 아셈 회의에서 우리의 포용적 성장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EU 정상회담에서는 수교 55주년을 맞아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덴마크 방문에서는 ‘녹색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에 참석해 P4G 정상회의에서 녹색성장 협력 및 개도국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한국 역할 및 정책을 소개하고 덴마크와는 기후변화 대응 및 바이오 과학기술 등 미래 협력 강화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국제질서를 떠받치는 큰 기둥 EU에서의 성과는 동북아에서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지구상 마지막 냉전지역인 한반도에서 부는 평화의 물결이 국제적인 지지를 받고, 동북아의 새로운 흐름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