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베트남의 신발과 봉제 산업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베트남의 신발 수출 규모는 117억4천만 달러(약 13조3천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 급증했다.
대중국 수출이 28.5% 증가했고, 일본과 미국 수출 규모도 각각 14.7%와 1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엡 타인 끼엣 베트남 피혁·신발·가방협회 부회장은 "신발 수입업자들이 미국의 높은 관세를 피하려고 중국 대신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선택함에 따라 베트남은 더 많은 수출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증권사 BVSC는 베트남의 봉제산업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분야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BVSC는 미국이 중국산에는 현재 10%, 내년부터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지만 베트남산에는 8∼10%를 부과하는 데다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원단을 더 싼 값에 들여올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훨씬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베트남의 봉제수출 규모는 194억 달러(약 21조9천800억원)로 집계됐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